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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4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영성일기 7월 5일

     

”교회의 본질은 십자가이다“ 라는 지난 주일에 나눈 말씀이 한주간 내 속에서 꿈틀거린다.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역사한다.(고후4:12)" 는 말씀처럼 십자가는 한 영혼을 위한 나의 부인과 내려놓음에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렇게 내 속에서 십자가가 꿈틀거림에도 이를 조롱하듯 내 의와 욕심 또한 내 속에서 요동친다. 내가 이런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내 안의 추함이 요동친다. 그래서 성도님들을 만나는 것도, 기도하는 것도 사역도 가증스럽고 자신이 없다. 나는 십자가의 메시지를 전하고 십자가를 묵상하는데 오히려 나에게 다가온 것은 추악한 내 자아이다. 그래서 십자가가 나와 상관없는 것처럼 내 자아가 주인 노릇하며 요동친다.

     

이번주 큐티 말씀에 보면 아람왕 벤하닷이 군대를 이끌고 와서 사마리아 성을 에워쌈으로 성안에 먹을 것이 없게 되자 심지어 아이를 삶아 먹기까지 한다(왕하7장). 그러다보니 성밖에 기거하며 성에서 던져주던 음식으로 연명하던 나병환자 네 사람의 배고픔은 극에 달하게 된다. 그러자 이들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바에는 아람나라 진영으로 가서 항복하고 먹을 것을 얻자며 아람나라 진영을 향해 걸어간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기 위해 이 네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아람군대에게 큰 군대의 소리로 들리게 한다. 그러자 아람군대들이 이스라엘 왕이 헷사람과 애굽왕에게 돈을 주고 군대를 사왔다며 모든 것을 놓고 도망친다. 그래서 네 명의 나병환자가 아람진영에 이르니 군사는 없고 온갖 재물과 먹을 것만 가득하다. 그래서 그들은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닥치는 대로 먹고 은과 금, 의복을 챙기기에 급급하다. 그러다가 문득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만일 우리가 아침까지 기다리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알리자“며 사마리아 성에 가서 알린다. 이들에게 사마리아 성안에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자기들이 문둥병에 걸리자 성에서 쫓아내고 먹고 남은 음식만 던져주며 짐승 취급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겠다며 간다. 은과 금을 감추고 게걸스럽게 먹다가 그들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이 일로 하나님의 예언이 성취된다. 이들이 결코 아름답고 거룩한 삶을 살다가 사마리아 성으로 간 것이 아니다. 마치 내 안에 온갖 것이 요동침으로 정신없어하듯, 이들도 먹고 좋은 것을 챙기는 욕구를 쫓아 살다가 사마리아 성으로 간 것이다. 그리고 이 행동이 예언을 이룬 것이다.

     

불경기로 힘들어하는 한 가정이 생각난다.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하니 급하게 해야 할 일들과 내가 방문한들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에 다음주로 미루어진다. 그 순간 감사히도 네 명의 나병환자가 떠오른다. 그래서 성도님 사업장에 방문하기 위해 자동차에 앉았다. 운전해서 가는 동안 성도님의 얼굴과 함께 나눌 말씀이 떠올랐다.

     

내 상황과 환경을 넘어 십자가를 질 때 예언이 이루어지고 생명이 나타난다. 그래서 나는 내 안에 사망이 역사하도록 십자가로 나아가야 한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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