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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25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오늘은 교회 화단을 정리했다. 자동차 바퀴가 화단 벽돌을 치고 갈때마다 삐져

나오고 그곳에 개미들이 집을 짓고는 해서 오래전부터 정리하려 했다. 오랜만에 

시간이나서 스페니쉬 한사람(나이가 지긋해 보임)을 불러 벽돌에서 흙을 닦아내고 사이사이에 시멘트를 넣어 다시 쌓는 일을 했다. 이태웅집사님이 지나가시다가 이 모습을 보고 돕겠다고 하신다. 성도들이 해야하는데 목사님이 하신다며 미안해 하신다. 그래서 괜찮다면서 아이디어만 달라고 했다. 그러자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것들을 말씀해 주셔서 스페니쉬 일꾼에게 집사님이께서 제안한대로 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고집을 부리며 자기 방법을 고수한다. 부탁한대로 하면 좋으련만… 화가 살짝났다. 그래서 흘러가는 말로 집사님께 “나이먹은 사람이라 말을 안 

듣네요”라고 했다. 말을 뱉고보니 이태웅집사님의 연세가 생각났다. 분명 나는 고집부리는 스페니쉬 인부에게 한 말인데, 한국말도 못 알아 들을것 같아 무심코 내 뱉었는데… 연세 많으신 이태웅집사님이 어떻게 생각 하실까? 얼굴이 화끈 거린다.

     

주일 오후에 교육관에 갔더니 젊은 집사님 몇 가정이 교제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교제하다가 아이들 이야기가 나왔다. 누군가가 우리 아이들은 공부를 어떻게 

했느냐고 물은것 같다. 공부를 좋아했느냐고 물은것 같다. 그말에 나도 모르게 “자기들이 할줄 아는것이 공부밖에 없다며 열심히 했다. 우리 아이들은 고등학교때 4시간 정도밖에 안잤다”고 이야기 했다. 그런데 찜찜하다. 자랑만 늘어놓은것 같아 불편하다.

     

그러면서 나는 왜 이리도 말에 실수가 많은가? 하고 자책하고 생각했다. 삼겹줄 기도회가 은혜롭게 마쳤다. 여기저기서 칭찬하고 자랑한다.그리고 많은 경우 칭찬의 중심에 내가 있다. 또 주일예배후 어느 남자집사님이 ”목사님! 요한복음강해 언제 끝나나요. 계속 요한복음만 했으면 좋겠어요. 그것도 목사님을 통해 들으니 너무 좋아요“라고 칭찬해 주셨다. 이렇듯 요즘 칭찬의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인지 주님이 하셨다고 하면서도 속으로 우쭐해 한다. 그리고 그 우쭐함이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말의 실수를 하게 한다. 잠27:21에 보면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연단한다고 한다. 칭찬할때 우쭐하면 비판당할때 넘어지기 때문에 사람은 칭찬으로 연단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예수님은 베드로가 신앙고백했을때에도, 사람들이 호산나라고 환호할때에도 “나는 예루살렘에 올라가 죽고 부활할 것이라”라고 사명만 이야기 하셨나 보다.

     

오후늦게 이태웅집사님이 다시 교회에 들르셨다. 그래서 사과를 했다. 집사님보고 한 말은 아니지만 ”나이먹은 사람이라 고집이 세다“고 말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랬더니 “정말 고집이 세더라고요”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받아 주신다. 덮어주시는 것이다. 집사님이 한없이 커 보이신다. 나도 예수님처럼 사명을 노래하며 살고 싶다. 그래서 큰 사람이 되고 싶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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