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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26 영성일기 (Words From the Pastor)

아이들의 봄방학을 맞아 전교인 삼겹줄 특별 새벽기도가 시작되었다. 올해에는 브루스 윌킨슨의 저서 “야베스의 기도”를 가지고 기도의 자리에 모였다. 5일 동안 진행되는 기도회 시간 동안 내가 3번, 권율목사님이 1번, 폴목사님이 1번 말씀을 전하기로 했다. 그리고 말씀준비는 교역자들의 북클럽으로 준비했다. 한 챕터를 읽고 서로 느낀 점을 나누면서 저자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그 의도 속에서 오늘의 메시지를 준비 했다. 이처럼 삼겹줄 기도회는 말씀준비부터 연합에서 출발한다.

     

오늘은 이권율목사님이 말씀을 전했다. 심플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설교이다. 마치 어미새가 아기새에게 먹이를 넣어주는 듯하다. 그런데 이 좋은 메시지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불편하다. 어제 교역자 북클럽에서 내가 나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홍목사님이 이렇게 말했다”고는 아니어도 교역자 북클럽에서 이렇게 나누었다고 언급해 주면 좋으련만 그냥 넘어간다. 평상시에는 “우리 팀켈러 목사님이..” “우리 존 파이퍼목사님이..”라고 언급 하면서 이번에는 나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다.

     

이런 불편함이 있는데 불편함을 비집고 한 생각이 떠 오른다. 그리고 이 생각이 나에게 질문하는 것 같다. 누가 20년간 한결같이 저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 나같이 변덕스럽고 감정적인 사람 곁에 누가 그 긴 시간을 있어줄 수 있을까? 그러면서 이권율목사님의 성장과 성숙이 고맙게 느껴진다. 요즘 권율목사님은 누가 봐도 잘 준비된 목사이다. 영성 부분이나 목양 부분에서도 성장이 있고, 메시지도 좋다. 우리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이렇게 성장한 것이다. 언젠가 아내와 대화하면서 “우리가 천국 가서 내세울 것은 권율목사님 밖에 없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처럼 권율 목사님이 신학교 가고 목회자가 되고 이렇게 성장해 가는 것은 우리 교회의 기쁨이고 자랑이다. 사실 나도 3번이나 말씀을 전하면서 어떤 목회자가 이런 은혜를 나누어 주었다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그런데 사탄은 나를 언급 안했다며 섭섭하게 하고 불편하게 한다. 그래도 감사한것은 하나님께서 이렇게 나를 드러내고, 내 중심적인 교만한 나의 민낯을 보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회개하는 마음을 주시면서 더 나아가 감사의 조건들을 보게 하셨다. 그리고 이 마음으로 삼겹줄 기도의 자리에 나가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번 새벽기도회에 나오신 분들이 놀라는 눈치이다. 자기가 나온 것도 놀라운데 옆 사람을 보고 놀라는 눈치이다. 어떤 분은 이 새벽에 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교회로 들어오는 모습에 놀랐다고 한다.

     

감사하다. 매일 아침식사로 수고한 남, 여선교회도 고맙고 찬양팀도 고맙다. 이번에 완주한 팀이 40개 넘는다고 한다. 새벽을 지켜주신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이 고맙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특새기도회 기간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기도응답과 성령체험의 소식들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와 연합을 얼마나 기다리셨으면 모이기만 했는데도 이런 은혜를 주실까?

     

“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 그의 어머니가 이름하여 이르되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 4:9,10)“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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