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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23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영성일기. 2월 13일


나는 참 교만한 사람이다. 성경은 교만을 어렵게 말씀하지 않는다. 배부르고 등따스할때 하나님이 하신일을 기억하지 않고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을 교만이라고 한다. (신 8:14)

요즘 교회에 몇 가지 기적 같은 일이 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정재연자매님을 방문해 주신 것이다.

지난 추수감사절날 학교에서 돌아온 19살 난 아들이 잠을 자다가 소천했다. 사인은 음식물이 역류하며 기도를 막았기 때문이란다. 장례 후 자매는 사람 만나는 것은 고사하고 꼭 필요한 일 외에는 집 밖을 나오지 않았다. 아들을 만나고 싶어 죽음만 생각했다. 그런 마음 때문인지 틈틈이 큐티하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확신마저도 흔들렸다. 지옥 같았던 지난 몇 개월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이런 자매님의 모습과 성격을 알기에 가까이 계신 분들은 3년은 지나야 자매가 사람도 만나고 교회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에 이런 자매가 점심을 하자고 한다. 그래서 약속장소에 가보니 밝게 웃으며 환한 얼굴로 인사한다. 지난 며칠 동안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만나주시고 말씀해 주셨다고 한다. 이제는 "아들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지 않고, 하나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라고 한다. 아들을 만나고 싶어 그렇게 찼았던 입술에서 "아들이 그 좋은 하나님 곁에서 왜 이곳에 오겠느냐?"라고 한다. 그러면서 다음 주일에 교회에 오면서 모든 성도님들에게 기도해 주어 고맙다며 떡을 돌리겠다고 한다. 기적이다.

또 하나의 기적은 김남철 안수집사님 부부가 튀르키예에 선교를 다녀온 지 12일 뒤에 튀르키예에 지진이 났다. 현재 건물이 1200개 이상이 무너지고 3만명 이상이 죽었다고 한다. 어떤 뉴스는 10만명 이상이 죽은 것 같다고 한다. 두 분이 머물던 호텔 옆 고층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 뉴스에 나온다. 지진이 12일만 일찍 발생했거나, 두 분이 12일만 늦게 가셨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두 분이 그곳을 떠나기 전날에 시리아난민 한 가정을 만나 교제 중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져 부둥켜안고 한없이 울며 기도 했다고 한다. 눈물에 마음을 연 그 무슬림 가정 전체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구원자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하나님이 하셨다. 이번 지진에 그 가정이 무사하기를 바란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안심이다. 이것이 선교해야 하는 이유이며 기적이다.

주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잠이 온다. 그러나 이 시간에 잠자리에 들면 이른 새벽에 깰 것 같아 한 시간만 버티다 자기로 했다. 그래서 유튜브를 보면서 잠과 싸우다 보니 나도 모르게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재미있다. 결국 새벽 3시까지 보았다. 3시까지 드라마를 본 것보다 하나님을 잊고 있었던 것이 화가 나며 내 자신이 밉다. 이런 은혜 속에서도 하나님을 잊어버린 내 자신이 싫다. 그러면서도 새벽예배 시간이 다가오자 졸립다. 그냥 잘까? 오늘 하루쯤이야.. 어제 엄청 바빴으니까... 안 나가도 되어야 할 이유가 이어진다.

그런데 내가 교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의 손이 누르니 내 진액이 여름 가물처럼 마른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하나님을 찾아야 살수 있을것 같다.

그래서 새벽예배에 달려 갔다.

주님... 하나님을 잊지않는 자가 되게 하소서.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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