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6.7.26 목양칼럼 (Words From the Pastor)

2개월간의 안식월을 마치고 휴스턴으로 돌아가고 있다. 안식월을 시작하면서 아내와 조용히 쉬면서 서울근교의 작은 산들을 산행하고자 하는 작은 소망이 있었다. 그런데 첫 번째로 만만해 보였던 인왕산을 산행 후 아내의 무릎관절에 문제가 생기어 한번으로 멈추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다가 한국으로 이사 오신 가정들 방문이 친구목사님들과의 만남으로 이어 졌고 정기적으로 요양원에 계신 엄마와 처갓집을 방문하다 보니 하루도 조용히 집에 있을 수 없었다. 게다가 설교초청에 하나 두 개 응하다 보니 금요예배와 주일예배를 교회들을 순회하며 보내야 했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결과이다. 어느 분의 말처럼 이 또한 “관계사역”이라지만, 그래도 이것은 아닌데라는 반문 속에 일찍 미국에 돌아오고 싶었다. 하지만 5월 말에 있는 친구목사님의 담임목사 취임식과 아들은 위스콘신주에서, 딸은 이집트에서 한국방문이 계획되어 어쩔 수 없이 바쁜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50일을 보내었어도 못 만나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고,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이렇게 한국에 머물다 보니 생각지 않은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생소한 성도님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다 보니 하나님이 보시게 하는 것들이 있었다. 머리가 하얀 1세대가 주를 이룬 교회에서는 한국 교회의 부흥을 사모케 하셨다. “일평생 교회를 세우고 헌신하신 이분들이 천국가시기 전에 한국땅에 부흥을 달라 “는 아내의 고백처럼, 내가 한국 교회를 사랑하지 않았고 부흥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우리 교회 1세대에 대한 감사가 나왔다. 무명 같은 1세대들의 헌신이 오늘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이분들 살아생전에 이전보다 더 큰 영광의 부흥을 사모하게 했다.

     

또 일평생 신실하게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이나 마지막에 아쉬움을 주시는 목사님을 보면서는 나의 목양을 돌아보게 하셨다. 나도 모르게 타성이라는 때로 얼룩진 내 모습을 보면서 나머지 목회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했다.

     

지금 휴스턴으로 돌아가고 있다. 성도님들은 2개월간 쉬고 오는 나를 향해 어떤 마음일까? 40일간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대면하고 돌아온 모세의 얼굴 처럼 광채는 아니어도 분명 무엇인가 달라진 모습이 있어야 할 텐데… 하는 부담과 도착과 함께 장례예배, 심방, 부흥회 등 쌓인 일들 가운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도 있다. 이처럼 휴스턴으로 돌아가는 나는 아쉬움과 부담감이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서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 6:24-26)이 말씀을 묵상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시면서 나만 바라보라는 말씀이다. 나를 바라보면 아쉬움과 부담감만 있지만 하나님은 나를 향해 미소 지으시고, 한순간도 외면하지 않으시며,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으로 내 마음과 삶을 채워 주시고 함께하시겠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나는 휴스턴으로 돌아가며 “나의 하나님은 샬롬”이라고 외쳐본다.

     

홍형선 목사

 
 
 

Recent Posts

See All
5.31.26 목양칼럼 (Words From the Pastor)

어렸을 적 저에게 아버지는 슈퍼맨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팽이치기를 할 때면 직접 팽이 심을 깎아 강철심으로 만들어 주셨고, 책상이 필요하면 목공소에서 나무를 사다가 손수 만들어 주셨습니다. 어린 눈에 아버지의 손은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마법의 손처럼 보였습니다. 그 시절 저에게 아버지는 세상 무엇이든 해결하실 수 있는, 두려울 것이 없는 분이었습니다

 
 
 
5.23.26 목양칼럼 (Words From the Pastor)

인생을 살다 보면, 턱밑까지 숨이 차오르는 듯한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느낌, 아무리 애를 써도 넘어설 수 없는 벽 앞에 서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한계의 내용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재정의 한계일 수도 있고, 건강의 한계일 수도 있고, 관계의 한계, 사역의 한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5.17.26 목양칼럼 (Words From the Pastor)

"신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만들라" 저는 아침마다 올리브오일에 레몬즙을 섞어 마시곤 합니다. 처음에는 맛이 참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첫 모금을 마셨을 때 '이걸 왜 마시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마시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그 조화가 참 좋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안 마시는 날이 더 어색

 
 
 

Comments


Address: 1520 Witte Rd, Houston, TX 77080

Contact Us: 713-468 2123 l fghouston1959@gmail.com

© 2017 by Full Gospel Houston. All Rights Are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