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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6 영성일기 (Words From the Pastor)

신규철 형제가 많이 아프다. 40살이라는 젊은 나이인데도 폐에서 시작된 암세포가 척추를 넘어 머리까지 퍼져있다. 그래서 온 교회가 형제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에 검진을 갔다가 너무 몸이 안 좋아 응급실에 갔다는 소식에 연말이라 분주함이 있어도 한 끼라도 금식하며 기도하자고 함장님들을 통해 금식을 선포했다. 그리고 검사 결과가 나왔다. 신장이 안 좋아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약물치료를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척추가 암세포의 공격으로 pain이 심하여 모르핀보다 8배 강한 진통제를 4시간 간격으로 투여해야 한다고 한다. 무엇 보다 구토증상으로 음식은 고사하고 물조차도 먹을 수 없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는 순간, 학창 시절에 형편없는 성적표를 받아 든 것처럼 부끄럽다. 모든 것이 내 죄와 연약 때문이라는 생각에 부끄럽다. 그러 면서 화가 난다. 5살짜리 유원이가 목놓아 울며 “우리 아빠 고쳐달라” 라고 기도했는데, 그렇게 새벽잠 많다는 젊은 함장님이 새벽기도에 나와 눈물로 기도했는데, 어느 부부는 성전에 나와 철야하며 기도했는데, 그 많은 성도님들이 금식하며 기도했는데… 이게 뭐냐며 화가 난다. 그리고 그런 성도님들을 보기가 죄송하다.

     

이런 마음으로 주님께 엎드렸다. 답답함에 입술은 달싹거리지만 마음은 차갑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밖에 없기에 입술만 달싹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욥기가 떠 오른다. 내 모습이 영락없는 욥의 친구들(엘리자스, 빌닷, 소발)의 모습이다. 인과응보로 고난을 해석하는 친구들처럼 현재의 결과에 가슴이 차가워진 내 모습이 보인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욥에게 하신 질문이 떠 오른다. “누가 땅의 기초를 놓았는가? 누가 그 치수를 정했는가? 바다의 경계를 정한 이는 누구 인가? 그리고 이 질문에 욥은 이렇게 대답한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만 듣다가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하나님은 욥의 질문 ‘왜?’에 답하지 않으시고, “내가 누구인가?”를 보게 하심으로 욥을 회복시키셨다. 그렇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왜 “가 아니라 더욱 하나님을 알고 신뢰하는 것이다.

     

어느 분에게 규철형제가 병원에서 전화했다고 한다. 의학적으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린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교회에서 찬양사역을 하면서 믿음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 일로 자기가 얼마나 믿음이 없는지를 알게 되었다면서 약을 의지할 때는 쫓기는 마음이었지만 하나님만 의지하니 도리어 힘이 나고 편안하다고 했다고 한다.

     

규철형제는 지금 인생의 고난 앞에서 욥처럼 질문을 하기보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선하시다 “고 고백해야 한다.

     

하나님! 규철형제에게, 저에게 믿음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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