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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26 목양칼럼 (Words From the Pastor)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그분의 자녀가 되었지만, 여전히 연약한 육신을 입고 이 땅을 살아가며 죄와 싸우는 존재들입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 속에는 여전히 넘어짐과 실패, 그리고 반복되는 죄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죄를 ‘작은 죄’와 ‘큰 죄’로 구분하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이건 누구나 하는 실수잖아” 하며 죄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연 하나님의 시선에서도 죄에 크고 작음이 존재하는 것인가…

     

성경은 죄의 본질을 매우 분명하게 말합니다.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요한복음 16장 9절)

     

이 말씀은 죄가 단순히 도덕적인 실패나 윤리적인 잘못을 넘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상태, 곧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상태임을 보여줍니다. 죄의 뿌리는 행동 이전에 믿음의 문제이며,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지 않는 마음의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결국 모든 죄는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의 불순종이며,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을 중심에 두지 않는 삶의 방식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모든 죄는 동일하게 죄입니다. 사람의 눈에는 크고 작은 죄가 있을 수 있지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어떤 죄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영적 현실입니다. 더 나아가 죄는 생물처럼 자라고 번식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고 사소해 보였던 죄가 점점 우리의 양심을 무디게 하고, 결국 우리의 영혼을 잠식하며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작은 죄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결국 더 큰 영적 무너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사역의 현장 안에서도 죄가 교묘하게 숨어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심각한 아이러니는 사탄이 자기를 가장 안전하게 숨길 장소를 우리가 명백하게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하고 있는 바로 그곳에서 찾는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이름은 수많은 악마적 행위를 위해 이용된다. 그것이 사탄의 가장 안전한 가면이다.”

     

이 말은 우리에게 깊은 영적 경각심을 줍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중심에 자기 의,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 비교, 교만, 영적 우월감이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죄는 단순한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과녁에서 벗어난 모든 마음의 상태와 삶의 방향을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믿음으로 죄의 열매가 아니라, 죄의 뿌리를 다루는 영적 훈련이 필요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문제만 해결하려 하기보다, 그 죄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내 마음이 무엇을 붙들고 있었는지를 주님 앞에서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회개의 삶이며, 날마다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의도와 동기만큼은 순수해야 합니다. 비록 작은 죄라 할지라도, 그 죄로 인해 우리의 영혼이 넘어졌음을 깨달을 때에는 부끄러워할 줄 알고, 솔직히 죄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주간도 나 자신을 돌아보며, 정결한 영혼과 정한 마음을 달라고 기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믿음의 여정인 줄 믿습니다.

      이권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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