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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스크린 공사가 마친 후 이현종목사님을 호텔로 모셔다 드리는데 이현종목사님께서 대화 끝에 “홍목사님! 목회하며 가장 힘든 때가 언제였어요” 하신다. 22년간 휴스턴 순복음교회를 섬기면서 가장 힘든 때가 언제냐고 물으신다. 그래서 작년이었어요. 교회를 사랑해서 떠나려 했다가 교회를 사랑해서 남기로 했는데.. 작년 한 해가 어려웠다고 대답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힘들었고, 기도가운데 그 이유가 교회를 아프게 했기 때문(떠난다는 말로 주님의 신부인 성도들을 불안하고 힘들게 함)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질문에 대답하면서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였느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호텔에 도착해서 인지 이 질문은 하시지 않았다. 호텔에 모셔다 주고 돌아오며 “목회하며 가장 행복했을 때가 언제인지” 나 자신에게 물었다. 그런데 떠오르지가 않는다. 힘든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이 떨어지기도 전에 이 질문에는 대답할 수 있었는데, 행복한 때는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목회를 시작하고 2년 만에 Youth를 조직하고 Youth들과 처음 수련회를 갔을 때도 행복했고, 처음으로 우리 교회 단기 선교팀을 레바논에 보냈을 때도 행복했고, 2만 불을 가지고 지금의 성전으로 이전하고 교육관을 지었을 때도 행복했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닌 것 같다.

     

그러면 언제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질 때 가장 행복했다. 휴스턴 순복음 교회를 소개받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에스겔 37장으로 응답해 주시며 휴스턴으로 인도해 주셨다. 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서 한걸음 한걸음 걷다가 뒤돌아 보면 하나님이 하셨던 것이 보였다. 성전이전도, 선교도, 다음 세대도 하나님이 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의 손길과 숨결을 느낄 때 행복했다. 이번 LED스크린 공사도 그렇다. 시니어들이 글씨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운영위원회에서 상의했는데 스크린 공사를 위해 자원하여 헌금하는 분들이 나오고,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설치해 주겠다는 분도 나오고, 그리고 한국에서 직접 오셔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설치해 주셨다. 이것은 내가 만들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용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은혜로 보면 모든 것이 감사이고 행복인데 보이지 않는 것은 내 의가 있기 때문이다.

     

LED 스크린 공사가 끝나고 오랫동안 암과 더불어 사시는 어느 성도님이 짧은 메시지를 주셨다. ”목사님 전 잘 지내고 있어요. 관심 갖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앞의 글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 보이지 않는 스크린을 보며 어떻게 하지 하며 기도하고 있었어요. 항상 마음의 소원도 들어주시는 하나님이 너무 감사해요. 위해서 수고하시는 목사님 … 애들 말로 짱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목회는 하나님이 하신다. 그러기에 은혜만을 묵상해야겠다. 하나님… 감사해요.


홍형선 목사

 
 
 

예배실마다 LED Screen으로 교체하면서 기대감과 함께 걱정이 있다. 나나 성도님들이 좋은 시설과 예배의 본질을 혼동할까 하는 걱정과 강단 중앙에 있던 십자가를 떼고 그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다 보니 성도님들의 반응에 대한 걱정이다. 예배당을 옮기고, 체육관과 교육관을 짓는 변화에도 걱정이 없었는데 요즘은 작은 변화 앞에서도 멈칫한다. 나이를 먹나 보다. 그래서 성도님들에게 최대한 혼동을 주지 않으려고 기존 프로젝트에 십자가 형상을 담아 달라고 부탁한 후 예배시간에 와보니 되어있지가 않았다. 그 순간 화가 났다. 그래서 부교역자들에게 목회를 쉽게 생각한다면서 예배전임에도 볼멘소리를 했다. 그 순간 예배를 앞두고도 화를 못 참는 나 자신에 대해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성경은 끊임없이 하나님과 하나 됨을 강조한다. 포도나무와 가지비유를 통해서도 그렇고, 몸과 지체, 남편과 아내 비유에서도 우리에게 하나님과 온전한 연합을 강조한다. 이처럼 신앙은 하나님과 하나 됨이다. 요즘 새벽예배를 통해 에스겔서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 에스겔서에서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답답하다. 하나님은 심판과 회복을 통해 끊임없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라고 말씀하시는데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하지 않음을 넘어 하나님 앞에서 버젓이 우상숭배하고 자녀들을 불가운데로 지나게 한다. 마치 하나님을 조롱하는 듯 하나님 얼굴 앞에서 불순종한다. 하나님은 자신을 보여주며 하나 되자고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꾸 뒷걸음치듯 도망치고 있다.

     

어느 분이 “어떻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느냐”라고 질문한다. 그런데 이 질문 앞에서 나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있느냐고 반문해 본다. 정말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라고 하시는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았을까? 왜 이방민족이 우상숭배하듯 하나님을 종교적으로 대하고 형식적으로 대할까? 상처 때문이다. 나라를 빼앗겨 포로로 끌려오고 성전도 무너진 상황에서 ”하나님은 나를 지켜주지 못하는 하나님으로, 무능력한 하나님으로 “ 오해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의 말씀을 우습게 여기고 흘려버린다. 그래서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선포하라(겔 2:5)고 하신다. 이스라엘과 하나 되시려는 하나님의 의지이다.

     

이처럼 상처는 하나님과 온전한 연합을 막는 장애물이다. 나는 상처가 많은 사람이다.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 나를 증명해 준다는 마음으로 살았다. 그런데 문제는 나의 이런 열심은 항상 인정과 결과물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처럼 내 뜻대로 안 되면 나도 힘들고 주위도 힘들게 한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한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매 순간 하나님을 잊지 말라는 말이다. 글이 말씀이 내 말씀이 되길 소원해 본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와 연합하려는 의지 때문에 용기를 가져 본다.

     

 
 
 

10일간의 비전집회가 마쳤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민교회에서 10일간 집회를 할 수 있느냐? “고 한다. 이런 질문 속에서 200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했으니 올해가 23번째다. 비전집회중 어느 강사목사님이 옆사람의 손을 잡고 기도하라고 한다. 그래서 옆에 계신 성도님의 손을 잡았다. 그런데 거칠게 느껴지는 것이 우리 엄마 손 같다. 분명 호미질하시던 우리 엄마 손 같다. 이처럼 얼굴은 고우신데 손이 거칠게 느껴진다. 그 순간 힘겨운 이민생활이 느껴진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쉬지 않고 일하신 손이다. 그런데 이분은 예배 때마다, 기도 때마다 이 손을 들고 기도하고 찬양하신다. 우리 교회 1세대 가운데 이렇게 손을 들고 기도하고 찬양하시는 분들이 많다. 눈물이 핑돌고 가슴이 뜨거워진다.

     

성경은 많은 곳에서 손을 든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성경은 우리에게 손을 들라고 하시면서 손을 든다는 것에 의미를 말씀하고 있다. 첫째는 “내가 지성소를 향하여 손을 들고 부르짖었다“(시 28:2)는 말씀처럼 손을 든다는 것은 간절한 기도의 표현이다. 그래서 모세는 여호수아가 아말렉과 전쟁할 때 손을 펴고 기도했던 것이다(출 9:29). 이처럼 손을 들고 기도할 때 기도응답과 승리가 있다. 둘째는 “내가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내손을 들리이다”(시 63:4), “성소를 향하여 너희는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시 134:2)는 말씀처럼 손을 든다는 것은 찬양의 의미이다. 무슨 말인가? 이처럼 손을 올리는 것은 찬양이기에 하나님은 올려진 내 손을 보시고 기뻐하신다는 것이다. 셋째는 “아론이 제사장을 향하여 손을 들고 축복했고“(레 9:22), “예수님도 백성들을 향하여 손을 들고 축복했다”(눅24:50)는 말씀처럼 손을 든다는 것은 축복의 표현이다. 아무것도 아닌 손이고, 때론 먹고살기 바쁜 손이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손을 들 때 기도가 되고, 찬양이 되고, 축복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회 1세대 가운데 예배 때마다, 기도할 때마다 손을 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10일간 집회를 하느냐고 말할 때마다 “주님이 하셔요”라고 말하면서도 내속에 “나니까”라는 내 의가 있었다. 그런데 맞붙잡은 성도님의 거친 손에서 “하나님이 하시지만 순종하는 성도님들을 보게 하신다”. 그리고 이들의 순종이 오늘의 우리 교회를 있게 했고 23년 동안 매년 10일간의 비전집회를 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기에 이 손은 거룩한 손이고 아름다운 손이다.

     

비전집회가 마쳐졌다. 이제부터는 내 손이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 손을 뻗는다고 하나님이 닿는 것은 아니지만 더 뻗었으면 좋겠다. 성도님들과 함께 손을 더 뻗어 기도하고 찬양하고 서로를 축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의 간절함을 하나님께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 주님… 사랑해요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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