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25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 순복음 교회

- Aug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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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스크린 공사가 마친 후 이현종목사님을 호텔로 모셔다 드리는데 이현종목사님께서 대화 끝에 “홍목사님! 목회하며 가장 힘든 때가 언제였어요” 하신다. 22년간 휴스턴 순복음교회를 섬기면서 가장 힘든 때가 언제냐고 물으신다. 그래서 작년이었어요. 교회를 사랑해서 떠나려 했다가 교회를 사랑해서 남기로 했는데.. 작년 한 해가 어려웠다고 대답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힘들었고, 기도가운데 그 이유가 교회를 아프게 했기 때문(떠난다는 말로 주님의 신부인 성도들을 불안하고 힘들게 함)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질문에 대답하면서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였느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호텔에 도착해서 인지 이 질문은 하시지 않았다. 호텔에 모셔다 주고 돌아오며 “목회하며 가장 행복했을 때가 언제인지” 나 자신에게 물었다. 그런데 떠오르지가 않는다. 힘든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이 떨어지기도 전에 이 질문에는 대답할 수 있었는데, 행복한 때는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목회를 시작하고 2년 만에 Youth를 조직하고 Youth들과 처음 수련회를 갔을 때도 행복했고, 처음으로 우리 교회 단기 선교팀을 레바논에 보냈을 때도 행복했고, 2만 불을 가지고 지금의 성전으로 이전하고 교육관을 지었을 때도 행복했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닌 것 같다.
그러면 언제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질 때 가장 행복했다. 휴스턴 순복음 교회를 소개받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에스겔 37장으로 응답해 주시며 휴스턴으로 인도해 주셨다. 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서 한걸음 한걸음 걷다가 뒤돌아 보면 하나님이 하셨던 것이 보였다. 성전이전도, 선교도, 다음 세대도 하나님이 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의 손길과 숨결을 느낄 때 행복했다. 이번 LED스크린 공사도 그렇다. 시니어들이 글씨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운영위원회에서 상의했는데 스크린 공사를 위해 자원하여 헌금하는 분들이 나오고,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설치해 주겠다는 분도 나오고, 그리고 한국에서 직접 오셔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설치해 주셨다. 이것은 내가 만들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용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은혜로 보면 모든 것이 감사이고 행복인데 보이지 않는 것은 내 의가 있기 때문이다.
LED 스크린 공사가 끝나고 오랫동안 암과 더불어 사시는 어느 성도님이 짧은 메시지를 주셨다. ”목사님 전 잘 지내고 있어요. 관심 갖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앞의 글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 보이지 않는 스크린을 보며 어떻게 하지 하며 기도하고 있었어요. 항상 마음의 소원도 들어주시는 하나님이 너무 감사해요. 위해서 수고하시는 목사님 … 애들 말로 짱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목회는 하나님이 하신다. 그러기에 은혜만을 묵상해야겠다. 하나님… 감사해요.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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