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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25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예배실마다 LED Screen으로 교체하면서 기대감과 함께 걱정이 있다. 나나 성도님들이 좋은 시설과 예배의 본질을 혼동할까 하는 걱정과 강단 중앙에 있던 십자가를 떼고 그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다 보니 성도님들의 반응에 대한 걱정이다. 예배당을 옮기고, 체육관과 교육관을 짓는 변화에도 걱정이 없었는데 요즘은 작은 변화 앞에서도 멈칫한다. 나이를 먹나 보다. 그래서 성도님들에게 최대한 혼동을 주지 않으려고 기존 프로젝트에 십자가 형상을 담아 달라고 부탁한 후 예배시간에 와보니 되어있지가 않았다. 그 순간 화가 났다. 그래서 부교역자들에게 목회를 쉽게 생각한다면서 예배전임에도 볼멘소리를 했다. 그 순간 예배를 앞두고도 화를 못 참는 나 자신에 대해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성경은 끊임없이 하나님과 하나 됨을 강조한다. 포도나무와 가지비유를 통해서도 그렇고, 몸과 지체, 남편과 아내 비유에서도 우리에게 하나님과 온전한 연합을 강조한다. 이처럼 신앙은 하나님과 하나 됨이다. 요즘 새벽예배를 통해 에스겔서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 에스겔서에서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답답하다. 하나님은 심판과 회복을 통해 끊임없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라고 말씀하시는데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하지 않음을 넘어 하나님 앞에서 버젓이 우상숭배하고 자녀들을 불가운데로 지나게 한다. 마치 하나님을 조롱하는 듯 하나님 얼굴 앞에서 불순종한다. 하나님은 자신을 보여주며 하나 되자고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꾸 뒷걸음치듯 도망치고 있다.

     

어느 분이 “어떻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느냐”라고 질문한다. 그런데 이 질문 앞에서 나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있느냐고 반문해 본다. 정말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라고 하시는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았을까? 왜 이방민족이 우상숭배하듯 하나님을 종교적으로 대하고 형식적으로 대할까? 상처 때문이다. 나라를 빼앗겨 포로로 끌려오고 성전도 무너진 상황에서 ”하나님은 나를 지켜주지 못하는 하나님으로, 무능력한 하나님으로 “ 오해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의 말씀을 우습게 여기고 흘려버린다. 그래서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선포하라(겔 2:5)고 하신다. 이스라엘과 하나 되시려는 하나님의 의지이다.

     

이처럼 상처는 하나님과 온전한 연합을 막는 장애물이다. 나는 상처가 많은 사람이다.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 나를 증명해 준다는 마음으로 살았다. 그런데 문제는 나의 이런 열심은 항상 인정과 결과물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처럼 내 뜻대로 안 되면 나도 힘들고 주위도 힘들게 한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한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매 순간 하나님을 잊지 말라는 말이다. 글이 말씀이 내 말씀이 되길 소원해 본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와 연합하려는 의지 때문에 용기를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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