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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5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누군가의 새벽 무릎이 교회의 하루를 세운다”는 말처럼 날마다 우리 교회 새벽예배를 지켜주시는 시니어 그룹들이 있다. 밤잠을 설치어 한두 시간 주무시고도 오시는 것 보면 이분들에게는 새벽예배는 사명이다. 그러기에 이들의 기도는 우리 교회의 등불이다. 생각할수록 너무 고맙다. 고마운 마음에 새벽예배를 마친 후 바닷가에 가자고 했다. 이렇게 급조해서 모집한 10분을 교회 15인승에 모시고 free port바닷가를 향해 출발했다. 그런데 출발부터 에어컨에 문제가 있어 보였지만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덥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1시간 이상 달려 휴게소에서 보니 모든 분의 윗옷이 땀으로 젖어 있었다. 앞 좌석에는 차갑지 않아도 에어컨 바람이 있어 몰랐는데 뒷좌석은 많이 더웠나 보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땀을 한번 흘리면 몸에 좋다”“돈 주고 땀 빼는데 공짜로 땀 빼니 얼마나 좋으냐”면서 웃어 주신다.

     

또다시 달려 바닷가에 도착했다. Free port 바다는 자동차로 해안가를 달릴 수 있다. 그래서 차를 몰고 바닷가로 들어갔다. 사실 어르신들에게 이 광경을 보여주고 싶어 1시간 30분을 달려온 것이다. 그런데 5분 정도 달리다 보니 모래가 마른 곳이 나와 빨리 달리면 되겠지 하고 차를 몰고 들어선 순간 차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더니 헛바퀴만 돌았다. 모래밭에 차가 빠진 것이다. 그래서 모두 차에서 내린 후 남자분들에게 밀어달라면서 차를 움직여 보니 계속 헛바퀴만 돈다. 큰일이다. 그런데 나의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어르신들 눈에 들켰나 보다. 어느 분은 나뭇가지를 주워오고 어떤 분은 손으로 모래를 치운다. 또 어떤 분은 도움 요청을 위해 어디론가 가신다. 그러면서 나에게 걱정 말라고 하신다. 그때 3대의 사파리카를 타고 달리던 젊은 여성들이 달려와 도와주겠다고 한다. 어디론가 도움 요청을 위해 가신 분은 삽을 들고 있는 어떤 분을 모시고 왔다.

     

삽으로 모래를 파내고 젊은 아가씨들이 밀어주어 차를 모래밭에서 빼낼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든 분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이젠 죄송함을 넘어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그러자 어느 분이 우리 교회 좋은 교회라면서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주셨다”면서 감사를 표한다. 그래서 “요즘 천사는 수영복 입고 나타나네요”라고 답하며 웃었다. 돌아오는 내내 100도 가까운 날씨에 에어컨 없는 차에서 더위로 편찮으실까 봐 건강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수를 실수라고 여기지 않고 덮어주시는 넉넉함이 고맙다. 팀켈러 목사님은 ”왕의 십자가“라는 책에서 하나님을 춤추시는 하나님으로 표현한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서로를 높이고 찬양하고 격려하면서 온전히 하나가 되어 춤추신다고 표현한다. 오늘 시니어들의 격려 속에서 하나됨을 배웠다. 그리고 이것은 즉석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만들어진 춤이었을 알게 되었다. 나로 춤추게 하는 이런 1세대가 있어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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