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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25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작년 한 해는 교회가 제일 성장한 한 해였다. 매주 새 신자가 있었고 대다수가 잘 정착했다. 목회자에게 교회가 성장하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아이러니는 작년 한 해가 내게는 참 어려웠다는 것이다. 교회는 성장하는데 나는 어려웠다. 워싱턴주 타코마의 작고 어려운 교회로 사역지를 옮긴다고 발표했다가 성도님들의 간청으로 철회한 후로 참 어려운 시간을 보내었다. 토네이도와 허리케인 같은 환경적 어려움도 있었지만 표현할 수 없는 내면적 어려움들이 있었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23년간 휴스턴순복음교회를 섬기면서 제일 어려운 한 해였던 것 같았다. 그러기에 ”순종해서 가기로 했다가 순종으로 남기로 했는데 왜 내게 이런 어려움을 주시냐 “고 하나님께 질문이 있었다.

     

어려움과 질문속에 하나님은 내게 ”교회“라는 답을 주시는 것 같았다. 교회를 아프게 했다는 것이다. 내게 확신도 있었고, 가족도 모두 찬성하여 작은 교회를 섬기겠다며 사임을 이야기 했는데 이것이 주님의 신부인 교회(성도들)를 아프게 했다는 것이다. 주님은 이것이 싫다는 것이다. 사임소식에 아버지가 자식을 버린 것 같고, 남편이 아내를 버린 것 같다며 슬퍼하던 성도님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주님께서 자기가 사랑하는 신부들을 힘들고 아프게 했다고 질책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예수님이 얼마나 교회를 사랑하시는지가 느껴졌다. 그러나 내 속에는 “나는 순종한 것 밖에 없었다“는 항변이 있었다. 솔직히 억울하고 이해가 안되었다.

     

그런데 새벽예배 시에 디모데전서를 묵상하는 가운데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다툼이 일어난다(딤전 6:5)”는 말씀이 나를 터치했다. 이제까지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사람을 종교 장사꾼 정도로 생각했다. 발람선지자처럼 은사를 이용하여 개인의 부와 명예를 취하는 자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나의 순종에 이런 모습이 있었음이 보였다. “나는 너희와 달라, 20년 섬긴 교회도 놓고 작은 교회로 갈 수 있는 사람이야, 나는 이 교회도 성장시킬 수 있어 “라는 내 의가 보였다. 그리고 이런 내 의도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를 순결케 하고 교회도 순결케 하시려고 이런 시간을 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성장하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연약을 배려한 전적인 은혜이다. 40년 광야가운데 의복이 해어지지 않았던 은혜이다.

     

사무엘이 다윗에게 찾아와 강권적으로 기름을 붓고 왕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다윗에게 다가온 것은 10년 이상 쫓기는 삶이다. 그런데 다윗은 “내가 언제 왕이 되겠다고 했어요. 언제 내게 기름 부어 달라고 했어요”라고 한 번도 항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만 의지한다. 무슨 말인가? 내 의가 없다는 것이다. 아니 내 의가 치밀어 오르기에 더욱 주님만 바라보았다는 것이다. 경건을 이익의 도구로 삼지 않기 위해서는 만인의 모델인 다윗(사 55:5)에게 배워야 한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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