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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26 목양칼럼 (Words From the Pastor)

목회자에게 하나님의 징계나 훈련이 있다면 무엇일까? 아마도 영혼에 대한 소중함을 잃어버리고 목회의 기쁨을 잃은 상태에서 목회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요즘 교역자들이 새벽예배 시간에 에스겔서 25장을 가지고 나누고 있는데, 에스겔서의 핵심 메시지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이다. 에스겔 선지자는 멸망한 유다 왕국의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간 상태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당시 건재한 암몬, 모압, 에돔 족속에 대하여 예언하게 하신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들에게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하신다. 그 이유가 암몬은 하나님의 성전이 더럽혀지는 것을 보고 “아하, 좋다”라고 했고, 형제 유다의 멸망을 보면서 기뻐했기 때문이다. 또 모압은 유다의 멸망 앞에서 “유다 족속이나 이방 족속이나 다를 것이 없다”라고, 우리 표현으로 하면 “예수 믿어도 소용이 없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 상식으로는 너무하다. 어떻게 형제 유다의 고통을 마음으로 기뻐했다고 심판하고, “그럴 줄 알았다”라고 말한 것 때문에 심판하실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런 의문 속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니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자기 백성과 자신을 하나로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이 땅의 성도와 교회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 것 같다.

     

그러면서 에스겔서 25장의 핵심이며 반복되는 표현이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겔 25:5, 7, 11)이다. 무슨 말인가? 심판의 목적이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모든 민족 가운데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심을 선포하는 것이다.

몇 해 전, 내가 아는 우리 교단의 어느 목사님이 60세에 은퇴하셨다. 교회가 성장하면서 영혼에는 관심이 없고 행정 목회만 하는 자신을 보며 “영혼을 사랑하지 않는 목사가 어떻게 목회하느냐” 하시며 은퇴하셨다. 그 목사님의 마음이 내 마음 같아 이해가 간다. 그래서 이런 내 자신을 회개하며 기도하는데, 이것이 나를 회복시켜 내 주위에 여호와가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기 위한 일종의 징계나 훈련이라면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그 순간 하나님은 이 땅의 교회와 자신을 하나로 여기신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하셨고, 교회에 힘이 되는 일을 하자는 마음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신다면, 그 사랑은 어려움을 겪는 교회를 외면하지 않는 삶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고통당하는 이웃 교회가 생각났다. 오랫동안 예배드리던 장소에서 억울하게 나와야 하는 교회가 떠올랐고, 작은 헌금이라도 드려 위로를 전해 드리자는 마음이 생겼다. 그러면서 어느 성도님이 생각나, 이것은 물질이 아니라 마음이라며 교회가 드리는 헌금에 매칭하여 함께 동참해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Yes”라고 응답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나를 다루시는 목적은 정죄가 아니라 회복이며, 나를 통해 “여호와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드러내시는 데 있다. 그날까지 영혼을 향한 첫사랑을 잃지 않고, 교회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교회를 세우는 목회자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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