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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25 영성일기 (Words From the Pastor)

새벽예배에 영유아부를 맡고 있는 서승희 전도사님이 말씀 중에 “실수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굳어짐이 문제”라고 한다. 무엇인가가 내 마음을 친다. 그러면서 출애굽기의 바로 이야기를 하신다.

     

출애굽기에 보면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강팍케 했다”는 말씀이 10번 나온다. 그러면서 바로 스스로가 마음을 강팍케 했다는 표현도 10번 나온다. 히브리어로 보면 “카자크”와 “키베드”이다. 모두가 “단단하게 하다”“굳어지게 하다 “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바로의 마음이 강팍함으로 굳어져 가니까 하나님이 내버려 두셨다는 뜻이다. 로마서에도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버려 두사”(롬 1:26)라고 똑같이 표현하고 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강력한 심판 중의 하나가 내어버려 두심이다. 만약 내 마음대로 살도록 하나님이 내어버려 두신다면 어떨까? 끔찍 하다. 나는 내 자신을 알기에 이렇게 굳어질까봐 두려움이 든다. 그러기에 나에게 실수가 문제가 아니라 죄성대로 굳어지도록 내어버려 둠이 문제이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교제에도 그날이 그날처럼, 사모함이 없는 것이 문제이다.

     

지난 주일예배 후 어느 분이 이런 카톡을 보내왔다. 이분은 평생을 과학자로 살아오신 지성인이며 남성이다. “목사님! 저는 요즈음 예배 때마다 성령님의 운행하심을 강렬하게 느낍니다. 특히 추수감사예배 때에는 완전히 사로잡혀 있었구요, 어제 주일에는 목사님 설교 중에 예수님이 오셔서 제 이마에 입맞추고 꼭 안아주시는 환상을 느꼈습니다. 제가 열살 때 주님을 만났으니까 63년 만에 처음 느낀 체험입니다. 지금도 예수님의 그 인자하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저의 신앙과 믿음을 견고하게 해 주시는 목사님과 교회에 늘 감사합니다”

     

이 카톡을 받고 내 안에 부러움과 동시에 굳어진 신앙에 대한 회개가 올라왔다. 사실 나는 큰 지식도 없으며 이성적이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어야만 동의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체험의 영역에 대하여 인정하면서도 나 자신은 추구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신앙생활 가운데 성령체험은 물론 쓰러짐, 향기, 경련 등 초월적인 체험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이성을 발동하여 억누르곤 했다. 하나님의 역사 앞에 내가 굳어진 마음으로 억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 하나님의 역사가 제한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회개가 나온다.

     

요즘 주일 예배에 아가서를 나누고 있다. 아가서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안 나온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하다. 그 사랑 때문에 술람미여인이 의심에서 일어나 신랑과의 깊은 사랑 속에 들어갔듯이 아가서를 나누는 동안 나 또한 하나님의 사랑이 뼛속까지 체험되었으면 좋겠다.

     

주님! 내게도 입 맞추어 주세요. 당신의 사랑은 이 세상에서 들뜨게 하는 어떤 포도주보다 낫습니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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