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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회 화단을 정리했다. 자동차 바퀴가 화단 벽돌을 치고 갈때마다 삐져

나오고 그곳에 개미들이 집을 짓고는 해서 오래전부터 정리하려 했다. 오랜만에 

시간이나서 스페니쉬 한사람(나이가 지긋해 보임)을 불러 벽돌에서 흙을 닦아내고 사이사이에 시멘트를 넣어 다시 쌓는 일을 했다. 이태웅집사님이 지나가시다가 이 모습을 보고 돕겠다고 하신다. 성도들이 해야하는데 목사님이 하신다며 미안해 하신다. 그래서 괜찮다면서 아이디어만 달라고 했다. 그러자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것들을 말씀해 주셔서 스페니쉬 일꾼에게 집사님이께서 제안한대로 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고집을 부리며 자기 방법을 고수한다. 부탁한대로 하면 좋으련만… 화가 살짝났다. 그래서 흘러가는 말로 집사님께 “나이먹은 사람이라 말을 안 

듣네요”라고 했다. 말을 뱉고보니 이태웅집사님의 연세가 생각났다. 분명 나는 고집부리는 스페니쉬 인부에게 한 말인데, 한국말도 못 알아 들을것 같아 무심코 내 뱉었는데… 연세 많으신 이태웅집사님이 어떻게 생각 하실까? 얼굴이 화끈 거린다.

     

주일 오후에 교육관에 갔더니 젊은 집사님 몇 가정이 교제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교제하다가 아이들 이야기가 나왔다. 누군가가 우리 아이들은 공부를 어떻게 

했느냐고 물은것 같다. 공부를 좋아했느냐고 물은것 같다. 그말에 나도 모르게 “자기들이 할줄 아는것이 공부밖에 없다며 열심히 했다. 우리 아이들은 고등학교때 4시간 정도밖에 안잤다”고 이야기 했다. 그런데 찜찜하다. 자랑만 늘어놓은것 같아 불편하다.

     

그러면서 나는 왜 이리도 말에 실수가 많은가? 하고 자책하고 생각했다. 삼겹줄 기도회가 은혜롭게 마쳤다. 여기저기서 칭찬하고 자랑한다.그리고 많은 경우 칭찬의 중심에 내가 있다. 또 주일예배후 어느 남자집사님이 ”목사님! 요한복음강해 언제 끝나나요. 계속 요한복음만 했으면 좋겠어요. 그것도 목사님을 통해 들으니 너무 좋아요“라고 칭찬해 주셨다. 이렇듯 요즘 칭찬의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인지 주님이 하셨다고 하면서도 속으로 우쭐해 한다. 그리고 그 우쭐함이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말의 실수를 하게 한다. 잠27:21에 보면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연단한다고 한다. 칭찬할때 우쭐하면 비판당할때 넘어지기 때문에 사람은 칭찬으로 연단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예수님은 베드로가 신앙고백했을때에도, 사람들이 호산나라고 환호할때에도 “나는 예루살렘에 올라가 죽고 부활할 것이라”라고 사명만 이야기 하셨나 보다.

     

오후늦게 이태웅집사님이 다시 교회에 들르셨다. 그래서 사과를 했다. 집사님보고 한 말은 아니지만 ”나이먹은 사람이라 고집이 세다“고 말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랬더니 “정말 고집이 세더라고요”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받아 주신다. 덮어주시는 것이다. 집사님이 한없이 커 보이신다. 나도 예수님처럼 사명을 노래하며 살고 싶다. 그래서 큰 사람이 되고 싶다.

     

홍형선 목사

 
 
 

이른 새벽에 자동차들이 줄줄이 교회로 들어오고 있다. 한 번에 10대 이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차처럼 들어오고 있다. 20년 이상을 우리 교회를 섬기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다. 이렇게 2025년 삼겹줄 기도회가 시작되었다. 매년 아이들의 봄방학이 시작되면 전교인 삼겹줄 기도회를 한다. 올해는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이라는 책을 가지고 다윗의 삶을 추적하며 삼겹줄 기도회를 했다. 첫날부터 은혜가 부어졌다. 매년 참가자가 많아지더니 올해는 드디어 200명이 훨씬 넘었다. 97세 되신 이명기 집사님으로부터 1살, 뱃속의 아이까지, 한어권, 영어권을 넘어 스페니쉬까지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새벽기도에 피곤함과 여러가지 이유로 시간이 지나면서 출석인원이 줄 수밖에 없는데 올해는 매일매일 참가자가 더해진다.

     

첫날에는 주일학교 아이들이 잠옷차림으로 왔다. 아마도 부모님이 자는 아이를 둘러업고 온 것 같다. 그런데 둘째 날부터 잠옷입은 아이들이 안 보인다. 오히려 일찍 일어나 “새벽기도회” 가자고 부모님을 깨웠다고 한다. 시간 시간마다 

서로가 기도짝의 문제를 안고 얼마나 간절히 부르짖는지 교회가 진동하는 것 같다. 이런 부르짖음 속에 첫날부터 기도응답의 소식이 들리더니 매일 기도응답의 소식이 들렸다. 또 기도 후에는 삼삼오오 모여 여선교회가 준비한 아침식사를 하며 교제를 한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것이 삼겹줄 기도회고 우리 교회의 저력이다.

     

다윗은 인생 모든 시즌에서 하나님만 사랑하고 하나님과 교제했다. 그러자 하나님은 속마음, 예루살렘에 자신의 이름을 두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다(대하 6:6). 그리고 이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어린 자신에게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부은 것도 알았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마음을 자신의 비전으로 삼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다윗의 삶은 비전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여전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만 예배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러던 어느 날(20년이 지난 후) 다윗은 자신이 이루어진 비전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우리 교회도 ”모든 민족, 모든 세대, 모든 언어“라는 비전이 있다. 그리고 감당해야 할 수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번 삼겹줄 기도회에서 하나님이 소개해준 다윗은,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배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하면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의 증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다윗을 하나님은 내 마음에 합한 자요(행 13:22) 마지막 때에 만인의 통치자로 모델로 삼으셨다(사 55:3,4)고 한다. 우리 교회가 내가 이번 삼겹줄기도회처럼 하나님만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홍형선 목사

 
 
 

우리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중 하나가 아이들의 봄방학을 맞아 전교인 삼겹줄 특별 새벽 기도회를 하는 것입니다. 삼겹줄 기도의 성경적 근거는 전도서 4장 12절과 마태복음 18장 20절에 두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이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니라" (전4:12)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18:20)


     


삼겹줄 기도회 방법은


1) 새벽에 3명이 한팀이 되어 가장 중요한 기도 제목 한가지만 서로 나눈 뒤에


2) 서로를 위해 7분간 합심기도 하고,


3) 하루에 한번 서로 격려 전화를 하고,


4) 잠자기 전에 꼭 10분간 서로 중보기도 하는 것입니다.


3명이 한 주간 짝이 되어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듯이 다른 지체의 문제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중보하는 한 몸 기도 운동입니다. 삼겹줄 기도회의 장점은 마치 장작불이 한 나무 일 때는 쉽게 꺼져 버리지만 함께 모이면 생나무도 활활 타오르듯, 어렵게만 느껴지던 기도가 다른 성도들과 함께 하다 보면 쉬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계적으로 삼겹줄 기도회 중에 함께 기도 하다가 기도 응답 받고 성령 세례 받는 역사가 제일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삼겹줄 특별 새벽 기도는 종전 새벽예배 보다 10분 일찍인 5시 50분에 시작합니다. 그래서 15분 동안 찬양하고 20분 동안 동시통역으로 설교하고, 7분 동안 통성기도로 6시 40분전에 끝남으로 직장가는 일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매일 아침 여선교회에서 식사를 준비하여 모두가 식사 후 출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Day light saving time이 시작되는 피곤한 주간에 삼겹줄 특새를 시작하면서 한주간이 무척 바쁘고 정신이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환절기라 그런지 감기로, 알러지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런 때에 새벽 기도회를 한다는 것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몸도 가끔은 격렬하게 운동해 주어서 건강해지듯 영적 건강을 위해서도 바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올해 삼겹줄 기도회는 유진 피터슨의 "다윗-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이라는 책을


가지고 "Leap over a wall(성벽을 넘으라(시 18:29))"는 주제로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현실이 감옥처럼 갇히고 막힌 것 같이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다윗의 삶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골리앗이라는 장벽도, 엔게디라는 광야도, 시글락이라는 억울함도 넘었습니다. 다윗이 넘었다면 이번 기도회를 통해 우리도 주님과 함께 장벽을 넘을 것입니다.


올해도 조원 모두가 개근할 경우 순복음 선교 cafe 상품권($15)을 시상할 예정이니 기도회가 끝난 후 신선한 커피를 마시면서 한 주간 기도회를 격려하고 축복하는 시간이 되시길 부탁합니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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