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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하가 주유소에서 성도님들이 함께 암송했던, 팔복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말씀은, 여덟 복 중에서 가장 역설적입니다. "박해받는 자가 복이 있다니" 세상의 언어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선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역설 안에 하나님 나라의 논리가 숨어 있습니다.

     

박해란 무엇인가요?

박해란 단순한 어려움이 아닙니다. 그것은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억압입니다. 누군가의 신앙을 짓밟고, 그 믿음을 포기하게 만들려는 힘의 행사입니다. 그렇기에 박해 앞에 선 신자는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타협할 것인가, 끝까지 지켜낼 것인가.

     

아이러니하게도, 믿음은 평온한 일상보다 박해의 불꽃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도가니가 금의 순도를 밝히듯, 박해는 우리 믿음의 진실성을 드러내는 시험대입니다. 박해의 강도가 세질수록, 그 믿음이 진짜인지 아닌지가 더욱 극명해집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크니라." (마 5:12)

     

오늘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땅에서, 목숨을 위협하는 박해는 없을지 모릅 니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 중동의 들판과 골목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삶을 잃고, 가정을 빼앗기고, 공동체에서 추방당하는 형제자매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예배드리는 이 시간에도, 그들은 박해 가운데 믿음을 지키고 있습니다.

     

역사는 분명히 증언합니다. 박해는 교회를 지우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교회를 세상 끝까지 흩어 심었습니다. 핍박이 거셀수록 복음의 씨앗은 더 멀리, 더 깊이 뿌려졌습니다. 박해는 하나님 나라를 막는 벽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도구였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내 삶의 자리에서 무엇을 지키고 있는가…

거창한 순교의 자리가 아닐지라도, 우리 각자에게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정직함, 관계 안에서의 용서, 세상의 흐름을 거슬러야 하는 가치들... 때로 바로 그 자리가 우리의 박해의 자리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끝까지 서 있는 자에게, 주님은 천국을 약속하셨습니다. 천국은 생을 다하고 죽어서 가는 장소이기 이전에, 박해의 한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주권이 임하는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간 하루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건강 문제, 직장의 프로젝트, 관계의 갈등, 재정의 압박, 배우자와의 어려움, 자녀로 인한 근심… 크고 작은 문제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가운데 우리의 하루하루가 흘러갑니다.

     

그런데 이 문제들이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한 번의 큰 사건 때문만이 아닙니다. 묵묵히 잘 견뎌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감당할 수 없어 터져 버리는 순간... 감정을 놓아버리고 영적인 무력감과 곤고함에 빠질 때, 그때 인생의 박해가 우리 안으로 깊숙이 들어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그 시간을 견디는 자에게, 주님은 반드시 천국을 약속하십니다. 그 약속은 변하지 않는 줄 믿습니다.

     

이권율 목사 올림.

 
 
 

지난 화요일, 아브라함 선교회 어르신들을 모시고 갈베스톤으로 봄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전날부터 교회에 나오셔서 정성껏 식사를 준비해 주신 성도님들, 오고 가는 길을 안전하게 운전해 주신 분들, 그리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신 성도님들 덕분에 참 행복했습니다. 아브라함 선교회 한 분 한 분을 섬기고자 하는 모두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기에, 우리 모두 아름다운 기억만을 안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 선교회에 속하신 분들 가운데는 저와 함께 오랜 시간 믿음의 공동체에서 신앙의 길을 함께 걸어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유학생 시절 청년부에 있을 때부터 뵈어온 분들도 계시니, 참으로 긴 시간을 함께한 셈입니다.

     

그동안 교회에서는 사역이라는 핑계로 가벼운 인사만 나누고 지나칠 때가 많았는데, 이번 봄소풍을 통해 한 공간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식사하며 어르신들의 모습을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깊게 파인 주름과 부쩍 수척해진 모습들, 그리고 삶의 무게와 신앙의 흔적들이 제 눈과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 했습니다.

     

그 순간, 문득 아버지에 관한 글이 떠올랐습니다. “열 살이 되기 전, 아이에게 아버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슈퍼맨이다. 그러나 10대가 되면, 아버지도 모르는 것이 많고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20대가 되면, 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보인다. 30대가 되어 아이를 낳고 기르다 보면, 아버지 말씀이 가끔은 맞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40대가 되면, 아버지의 말씀이 귀 담아 들을 만하다고 여기게 된다. 50대가 되면, ‘이럴 때 아버지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60대가 되면, ‘아버지 말씀이 다 맞았습니다’라고 고백하게 된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아버지가 곁에 계시지 않는다.”

     

이제야 저도 조금 철이 드는 것인지, 어르신들의 말씀 중에 귀 담아 들을 귀한 지혜가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분들은 여전히 저를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바라보며 늘 염려하시고, 사랑으로 걱정해 주십니다. 이런 모습 속에 하나님의 마음이 묵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이유는, 바로 우리를 향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 사랑 때문에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 사랑 때문에 우리를 믿어 주시고, 우리가 넘어지고 쓰러질 때에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분께 나아가기만 하면, 우리를 따뜻하게 안아 주시고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 주님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서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덮으시는 그 사랑을 의지하며, 다시 믿음으로 일어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8)

     

이권율 목사 올림.

 
 
 

휴스턴 순복음교회의 교회력으로 보면, 4월은 매우 분주한 달입니다. 부활절을 시작으로 크로피시 보일 선교바자회와 아브라함 선교회 봄소풍까지, 다양한 사역들이 이어지며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됩니다. 게다가 담임목사님께서 안식월을 가지시면서, 많은 성도님들께서 저를 보실 때마다 “목사님, 많이 바쁘시죠?”라는 인사와 함께 따뜻한 격려와 염려의 마음을 전해 주십니다.

     

솔직히 예전 같았으면 숨이 턱 막히는 듯한 부담감 속에서 “이 모든 사역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마음이 조급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왠지 모르게 기대감이 생기고, 마음에 평안이 자리 잡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 평안이 과연 제 안에 은혜가 충만해서일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저를 혼자가 아닌 우리라고 하는 ‘믿음의 공동체’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결코 혼자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지체들과 함께 감당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평안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어제 진행된 ‘크로피시 보일 선교바자회’는 역대급으로 풍성한 행사였습니다. 24개의 다양한 메뉴와 체육관 사용,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 콘서트까지 여러 새로운 시도들이 더해지며 준비 과정에서 고민과 긴장이 따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성도님 한분 한분의 헌신적인 섬김과 넉넉한 사랑 덕분에 선교바자회를 은혜 가운데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한 성도님의 고백입니다.

“이렇게 큰 선교바자회를 섬기면서 성도님들이 각자에게 맡겨진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분, 만약 우리가 가장 쉬운 방법을 선택했다면 선교헌금을 드리는 주일을 정하는 것으로 충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교바자회를 통해 선교기금을 마련합니다. 왜 이렇게 시간과 노력, 그리고 물질을 드리는 것일까요? 그것은 휴스턴 순복음교회 성도님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여 우리의 시간과 열정, 그리고 헌신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 받기를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신학자 N. T. Wright는 선교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경은 창조 세계 전체에 대해 중요한 목적을 성취하시기 위해 끊임없이 ‘선교하고 계신’ 하나님을 보여 준다.”

     

창세 이후 지금까지 선교하고 계신 하나님께, 성도님 한분 한분의 귀한 마음을 모아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섬김을 통해 올 한해도 하나님의 마음이 열방 가운데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헌신을 통해 놀라운 선교의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너무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이권율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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