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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를 찾으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기뻐하라, 기도하라, 감사하라”(살전5:16-18)라는 것을 모르는 신앙인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가정의 문제로, 육신의 질병으로, 생활의 가장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들이 부족함으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려는 이들도 있다. 또 인간관계의 갈등으로 어찌할 바 몰라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이들도 있으며, 물질은 있지만 채울 수 없는 마음의 곤고함으로 원망과 불평으로 자신의 아픔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돈이 최고”라고 말하고, 또 어떤 이들은 육신의 연약함으로 “건강이 제일이라”고 말한다. 특별히 코로나 이후로 더더욱 강하게 주장한다. 하지만 풍성한 삶이 오히려 마음을 타락시키고 믿음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부족함이 없는 에덴동산에 있었던 아담과 하와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사람들은 기뻐하며 감사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항상 기뻐할 수 있는 것도, 모든 상황속에서 감사할 수 있는 것도 그 가운데 쉬지 않고 기도하기 때문이다. 바울은 몸에 가시가 있음에도 약할 그 때에 강함되신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도리어 크게 기뻐하며 여러 약한 것들을 자랑했다(고후12:9-10). 때로는 인생의 가시가 몸과 마음의 병 그리고 신앙의 병을 낫게 하는데 재료가 된다. 요셉처럼 타향 살이, 종살이, 옥살이를 하면서도 환경과 관계없이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행복했다. 불행한 사람은 원망과 불평으로 자신의 삶 뿐만아니라 함께하는 가까이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의 삶까지도 더불어 불행하게 만든다. 기도가 필요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래서 삶과 신앙에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를 찾아야 한다. 터닝포인트란 어떤 상황이나 삶과 신앙의 흐름에 변화가 일어나는 전환점을 말한다.

     

믿음의 사람은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부르짖는 기도를 포기하지 않는다. 삶과 신앙의 위기는 다른 말로 기도의 위기이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지혜를 얻으며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한다. 기도로 정면 승부해야 문제의 터닝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믿음으로 순종하는 만큼 강력한 무기(능력)이 되기에 환경의 터닝포인트는 약속의 말씀을 믿고 고백하는 감사뿐이다. 기도할 때 가장 많이 해야 할 말이 감사이다. 그래서 기도는 감사로 시작해서 감사로 끝난다.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의 특징은 삶에 감사가 없는 것이다. 골로새서 3장 15-17절에 보면 감사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평강이 마음을 주장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가득 채우며 모든 일에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행하라고 말한다. 감사하는 것이 세상에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선포하는 것이고 나를 지키는 길이다. 감사는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요 축복의 통로이며 환난 중에 가장 큰 신앙으로 마음에 평강을 준다. 사도 바울이 터닝포인트를 찾기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는데(딤전1:13) 다메섹 도상에서 빛되신 주님을 만나고 터닝포인트를 찾은 후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1:15)고 고백하고 사랑에 빚진 자로 귀한 사명을 충성되이 감당했다. 신앙의 터닝포인트를 찾아야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시대의 영적 흐름을 깨달아 믿음으로 순종하여 영과 육이 살고 가정과 교회가 산다. 그 일에 쓰임받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길 소망한다.

     

윤호용 목사

 
 
 

“누군가의 새벽 무릎이 교회의 하루를 세운다”는 말처럼 날마다 우리 교회 새벽예배를 지켜주시는 시니어 그룹들이 있다. 밤잠을 설치어 한두 시간 주무시고도 오시는 것 보면 이분들에게는 새벽예배는 사명이다. 그러기에 이들의 기도는 우리 교회의 등불이다. 생각할수록 너무 고맙다. 고마운 마음에 새벽예배를 마친 후 바닷가에 가자고 했다. 이렇게 급조해서 모집한 10분을 교회 15인승에 모시고 free port바닷가를 향해 출발했다. 그런데 출발부터 에어컨에 문제가 있어 보였지만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덥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1시간 이상 달려 휴게소에서 보니 모든 분의 윗옷이 땀으로 젖어 있었다. 앞 좌석에는 차갑지 않아도 에어컨 바람이 있어 몰랐는데 뒷좌석은 많이 더웠나 보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땀을 한번 흘리면 몸에 좋다”“돈 주고 땀 빼는데 공짜로 땀 빼니 얼마나 좋으냐”면서 웃어 주신다.

     

또다시 달려 바닷가에 도착했다. Free port 바다는 자동차로 해안가를 달릴 수 있다. 그래서 차를 몰고 바닷가로 들어갔다. 사실 어르신들에게 이 광경을 보여주고 싶어 1시간 30분을 달려온 것이다. 그런데 5분 정도 달리다 보니 모래가 마른 곳이 나와 빨리 달리면 되겠지 하고 차를 몰고 들어선 순간 차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더니 헛바퀴만 돌았다. 모래밭에 차가 빠진 것이다. 그래서 모두 차에서 내린 후 남자분들에게 밀어달라면서 차를 움직여 보니 계속 헛바퀴만 돈다. 큰일이다. 그런데 나의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어르신들 눈에 들켰나 보다. 어느 분은 나뭇가지를 주워오고 어떤 분은 손으로 모래를 치운다. 또 어떤 분은 도움 요청을 위해 어디론가 가신다. 그러면서 나에게 걱정 말라고 하신다. 그때 3대의 사파리카를 타고 달리던 젊은 여성들이 달려와 도와주겠다고 한다. 어디론가 도움 요청을 위해 가신 분은 삽을 들고 있는 어떤 분을 모시고 왔다.

     

삽으로 모래를 파내고 젊은 아가씨들이 밀어주어 차를 모래밭에서 빼낼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든 분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이젠 죄송함을 넘어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그러자 어느 분이 우리 교회 좋은 교회라면서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주셨다”면서 감사를 표한다. 그래서 “요즘 천사는 수영복 입고 나타나네요”라고 답하며 웃었다. 돌아오는 내내 100도 가까운 날씨에 에어컨 없는 차에서 더위로 편찮으실까 봐 건강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수를 실수라고 여기지 않고 덮어주시는 넉넉함이 고맙다. 팀켈러 목사님은 ”왕의 십자가“라는 책에서 하나님을 춤추시는 하나님으로 표현한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서로를 높이고 찬양하고 격려하면서 온전히 하나가 되어 춤추신다고 표현한다. 오늘 시니어들의 격려 속에서 하나됨을 배웠다. 그리고 이것은 즉석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만들어진 춤이었을 알게 되었다. 나로 춤추게 하는 이런 1세대가 있어 참 행복하다.

 
 
 

몇 달 사이에 함께 신앙생활 하셨던 성도님들 다섯 가정이 한국으로, 타주로 연이어 이주했다. 이구동성으로 교회 때문에 행복했다 하고, 예배 때문에 떠나기 싫은데 어쩔 수 없다면서 눈물지으며 떠나신다. 한분 한분 떠나실 때마다 애써 웃으면서 축복하고 떠나보내지만 내 마음은 불편하다. 가족구원을 위해, 직장을 위해 또 주신 사명 때문에 떠난다고 하시지만 내게는 무엇인가 빈자리가 생긴 듯 공허한 것이 씁쓸하다. 그래서 요즘 약간의 우울감마저 드는 것 같다. 사탄은 이 틈을 노려 “네가 너무 오래 있어서 그래”라며 속삭이는 것 같다.

     

요즘 새벽예배시에 에스겔서를 나누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제사장으로 섬기던 에스겔이 포로로 잡혀 바벨론에 끌려온다. 1200km 이상 걸어서 끌려온 후에도 바벨론의 변두리 그발강 운하공사에 막 노동꾼으로 투입된다. 제사장의 옷이 벗겨진 지는 이미 오래이고, 곱디곱던 손이 연장으로 거칠어지고 갈라져 흉측하다. 피부는 거친 태양에 검게 변했다. 잠자리도 여러 사람들과 찌든 냄새 진동하는 천막에서 웅크리고 자다 보니 짐승 같은 삶이라 느껴졌다. 이처럼 그발강은 삶이 곤두박질한 것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몇 개월 전에 금요예배를 통해 큰 은혜를 나누어 주셨던 남수단의 박경호선교사님께서 재방문 하였다. 영국 유학에 이어 달라스 남침례교단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목사님 두 분과 자칭 차세대 3인방이라고 했는데, 두 분은 대형교회 목회자가 되어 교계를 이끄는데 자신만 전기도 없고 문명이 끊어진 남수단에서 40번 이상 말라리아에 걸리며 고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고생하고 있다. 아마 박경호 선교사님에게 남수단은 그발강가인 것 같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발강가에서 에스겔을 찾아오시고 말씀을 주시고 사명을 주신다.

     

에스겔이 하나님을 만난 곳은 예루살렘이 아니라 그발강가이다. 그리고 에스겔의 아름다움은 그발강가에서 신세한탄하는 일에 빠지지 않고 찾아오신 하나님을 알고 부르심에 아멘 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에스겔에게 이상을 보여주며 새로운 시즌으로 이끄신다. 요즘 박경호선교사님도 매주 1000여명의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 아이들은 남수단과 아프리카를 일으킬 하나님의 비밀 병기이다. 이것은 남수단이라는 그발강가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면에서 내가 어떤 그발강가에 서 있더라도 하나님을 보고 느낄 수 있다면 새로운 시작 이다.

     

비전집회가 다가오고 있다. 23번째이다 보니 전통은 있지만 생명력이 약해지는 느낌이다. 23년 전에 “주님 없이 못 산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나 자신부터가 간절함이 없다. 그런데 성도님들을 떠나보내며 마음이 슬프다. 하나님이 나로 그 발강가에 서게 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비전집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주여! 주여! 주여! “라고 부르짖어야겠다.

내게 뉴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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