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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Sep 26, 2025

일전에 아내가 나에게 얼굴이 바뀌어졌다고 한다. 예전 얼굴이 아니라 점점 사나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속으로 “당신이 내속을 긁어놓으니 그렇지”하며 내 얼굴의 변화를 아내와 환경 때문이라고 치부했다. 또 아내가 나에게 얼굴에 대하여 하는 잔소리 중 하나가 “표정관리를 잘하라”는 것이다. 좋으면 좋은 것이, 화나면 화난 것이 그대로 드러난다면서 표정관리를 잘하라고 한다. 아내의 이런 말들이 생각이 나서 거울 앞에서 내 얼굴과 직면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최대한 좋은 표정만 짓다 보니 내 얼굴이 괜찮은 줄 알았는데 현실과 직면하고 보니 뚱한 것이 불만이 가득 찬 얼굴이다. 그리고 얼굴이 왜 이리도 큰지… 한마디로 실망이다.

     

얼굴은 마음의 창이라(점 15:13)는 말이 있다. 마음의 밝고 어두움이 얼굴로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신앙생활은 주님과 함께함 속에서 오는 즐거움인데 내 얼굴이 기쁨이 아니라 불만투성이고 사납다면 나에게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말씀대로 살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나의 삶을 추적해 보았다. 그런데 추적할 것도 없이 평범한 일을 할 때를 넘어 영적인 일을 할 때도 화가 나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교역자들과 미팅을 하면서 기도제목을 가지고 통성기도 하자고 한 후 기도하다 보면 입술만 달싹이는 교역자가 보인다. 그 순간 “나이 많은 나도 죽기 살기로 기도하는데…” “자기가 예배인도나 기도할 때는 죽기 살기로 하면서 왜 저래” 하면서 짜증이 난다. 이런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렇듯 이런 짜증들이 모여서 내 얼굴이 사납게 변한다는 것을 알았다.

     

짜증은 감정이고 느낌이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감정은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긍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짜증은 나만 손해 본다는 비교에서 오고, 또 감사를 잃을 때와 쉼을 잃을 때 온다. 그래서 짜증은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도록 마귀가 쳐 놓은 그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 짜증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그래서 짜증이 날 때 짜증은 나와 상관없음을 선언했다. 짜증을 일으키는 마귀를 향해 나에게서 떠날 것을 선언했다. 그리고 감정에 느껴지는 것을 넘어 아름 다움을 찾아보았다. 짜증을 일으키는 사람을 보면 “그래도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여기면서 아름다움을 찾았다. 긍정적인 면을 찾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찾고 보니 아름다운 것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짜증의 지수들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얼굴이 변한다. 이제 내 얼굴에서 미백의 청순한 얼굴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거칠고 주름은 깊어간다. 그렇지만 인자한 얼굴은 내 몫이라는 사실 앞에 모든 것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야겠다.

     

주님! 주님 닮은 마음에서 만들어지는 얼굴이 되게 하소서..

     

홍형선 목사

 
 
 

Updated: Sep 26, 2025

교회 LED 스크린 공사를 할 때 노트북이 필요했다. 화면을 control 하기 위해 갑자기 노트북이 필요했다. 그래서 급히 노트북을 찾으니 그 누구도 선뜻 내어놓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노트북은 분신과 같은 것인데 누가 선뜻 내어놓을 수 있겠는가? 급하게 찾는 사람이 잘못이지.. 하면서 생각하고 있는데. 김문수 목사님이 자기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어준다. 그것도 올해 초에 산 최신 노트북을 내어준다. 고맙다. 그런데 나중에 들으니 일하는 도중 떨어뜨려 노트북이 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수리센터에 맡기려 한다고 한다. 그리고 한주 이상 지난 뒤에 보상이라도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물어보니 해결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해결되었느냐고 물으니 한국에서 우리 교회 LED 스크린 공사차 오신 이현종 목사님께서 새것으로 사 주었다고 한다. 그것도 더 좋은 모델로 사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깨어진 것은 어떠냐고 물으니 다행히도 외부는 깨어졌지만 내부는 아무 이상이 없어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최신 노트북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노트북이 필요할 텐데 잘 된 것 같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교회를 위해 선뜻 내어놓았더니 하나님이 꼭 필요한 선물을 주신 것이다. 이 일이 내 머릿속에서 “순종”이라는 단어로 한 주간 계속 머물렀다. 로마서 5장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은 조건 없이 사랑하셨고, 이 사랑을 아신 예수님의 순종과 성령의 역사로 구원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것도 내가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 앞에 예수님의 순종으로 나의 구원이 이루어졌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래서 구원은 은혜라고 한다. 만약 하나님이 아무리 사랑하신다고 하시더라도 예수님의 순종이 없었다면 우리의 구원은 있을 수 없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순종이 우리의 구원을 이루신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예수님의 순종 앞에 ”한 사람의 순종“이라고 말씀하신다.

     

물론 한 사람 아담의 불순종과 비교한 것이다. 그런데 내게는 하나님께서 지금 순종하는 ”한 사람“을 찾는다는 말로 들린다. 그리고 순종하는 한 사람을 통해 오늘도 새로운 역사가 쓰인다는 것 같다. 지금 나에게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순종은 무엇일까? 김문수목사님은 어떤 마음으로 노트북을 내어주고, 노트북이 깨어졌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일까? 어느 분이 " 선이 악을 이기지 못합니다. 선이 악을 없애려 들면 선이 악으로 변해버립니다. 악을 없애는 것은 더 크고 강한 악입니다. 그리고 이 악함은 사라질 겁니다. " 라는 격려의 말을 보내왔다. 무슨 말인가? 세상 방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라는 말이다. 믿음으로 사는 것이 순종이라는 것이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합 2:4)

     

홍형선 목사

 
 
 

나는 두메산골 같은 곳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농사일에 쫓기는 엄마를 대신하여 누나들이 나를 업어 키웠다고 한다. 이렇게 나는 형제가 많은 집의 존재감 없는 넷째로 태어났다. 그러다 보니 항상 인정받기 위해 나 스스로 노력해야 했다. 그래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엄마 속을 끓이는 형과는 반대로 해야 함을 일찍이 깨닫고 형과는 반대로 했다. 무조건 반대로 했다. 그래서 심부름을 도맡아 했고, 항상 엄마가 기뻐할 일이 무엇일지 고민해야 했다. 그리고 결과물로 칭찬을 받을 때면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무슨 일이든지 나 자신이 드러나야 하고 인정받아야 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이 나의 성향이 되었다.

     

그런데 요즘 내 의지와 상관없는 일에 직면했다. 인정받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치명적인 일을 넘어 억울한 일이 다가왔다. 내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일이 다가 왔다. 그런데 아내가 나를 위로하면서 ”하나님이 당신을 찢는 것 같다 “고 한다. 더 큰 그릇이 되기 위해 찢는 것 같다고 한다. 사실 작년에 교회를 사랑하여 사임했다가 교회를 사랑함으로 사임을 철회하면서 아내가 나에게 이제는 큰 그릇이 되기 위해 찢어야 한다고 했을 때 들리지 않았다. 이렇게 말하는 아내가 싫었다. 그런데 이번일을 겪으며 “하나님이 당신을 찢는 것 같다”라고 말할 때 정말 찢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큰 그릇은 찢어야 한다. 찢기지 않으면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찢김은 나의 성향과 반대로 갈 때 느껴지는 감정인 것을 알았다. 그래서 찢기는 것이 힘들다. 누구나에게나 억울한 감정은 힘들지만 나같이 인정욕구가 강한 사람에게 억울함은 정말 힘들다. 나팔을 들고 내 억울함을 호소해야만 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억울함으로 밀어 넣고 나의 반응을 보신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만 신뢰하고 요셉처럼 감옥으로 가는 것이 찢어짐이라고 하시는 것 같다.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다가 타주로 이사하신 분이 어린 나무를 곁에서 지탱해 주는 세 개의 버팀목에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이라고 쓰인 사진을 보내왔다. 그러면서 자신이 세찬 바람이 부는 곳에 서보니 자신을 튼튼한 나무가 되도록 애써준 휴스턴순복음교회가 고맙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나 같은 사람이 감히 찢길 수 있는 것은 나만의 힘이 아니다. 교회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를 세우기 위해 버팀목이 되어준 공동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또한 버팀목 하나하나에 성도님들의 이름을 새기며 기도해 본다.

     

오늘은 유난히도 나에게 교회를 주신 하나님이 감사하고, 교회가 고맙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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