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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간은 힘든 소식들의 연속이다. 월요일 새벽예배에 가보니 새벽예배에 빠지지 않으시는 이진상장로님 부부가 안보이신다. 예배 후 아들 성진형제가 쓰러져서 응급실에 갔다는 소식이 들린다. 신장에 생긴 혹이 머리에 영향을 주어 쓰러져 말을 못 한다고 한다. 장성한 아들이 의식 없이 쓰러지고 말 못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노년의 장로님, 권사님 마음이 어떠실까? 마음이 아프다.

     

신규철 형제는 폐암으로 투병 중이다. 폐에서 시작된 암이 몇 군데 뼈에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기대감을 갖고 약을 먹고 있는데 검사해 보니 암세포가 작아지지 않아 새로운 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새로운 신약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직검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약해진 몸이 잘 견뎌야 하는데 안쓰럽다.

     

Sean집사님은 신장에 돌이 있어 고생 중이다. 보험문제가 해결되어 제거수술을 하려고 보니 로봇이 제거하기에 까다로운 부분에 있어 제거를 못했다고 한다.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렸는데 … 일전에 큰 수술이 했기에 연약한 몸이 당분간이겠지만 또다시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저린다. 건강을 회복하여 떠난 승한형제(수단 박경호선교사님 아들)도 아프다며 다시 기도부탁이 왔다. 이외에도 많은 성도님들이 건강문제로 경제문제로 고통 중이다. 이렇듯 눈앞이 캄캄하고 마음이 무너지는 소식 들이다.

     

이렇게 마음을 짓누르는 소식들 속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다. 그래서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하는데 내 안에 “왜”라는 질문이 생긴다. 당사자들에도 “왜”라는 질문이 있겠지만 나에게도 “왜”라는 질문이 든다. 그러면서 휴스턴순복음교회에서 지내온 23년의 목회가 생각난다.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암담한 순간들이 있었다. 너무 힘들어 ”여기까지 인가보다 “라며 다 내려놓고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어려움들이 마디마디로 연결되어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무슨 말인가? 그 고비들을 모두 이기고 이 자리에 있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이 하셨다며 영광 돌리게 하셨다. 그러면서 교회를 교회 되게 하시고, 나를 좀 더 성숙하게 하셨다.

     

그렇다. 이런 면에서 지금의 문제는 내 문제이다. 거룩은 육신의 생각과 육신의 법에서 떠나 영의 생각으로 하나님과 온전히 연합을 이루는 from, to라고 했다. 내게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아픔이 없다면 내가 육신의 생각에서 떠나 하나님과 연합하려고 할까? 솔직히 나는 그리 영적이지 못하다. 이 아픔들이 나를 좀 더 기도의 자리에 머물고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게 한다. 그러기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만을 신뢰 하자.(롬 8:28)

     

의식을 잃었던 성진 형제가 의식이 돌아오고 말도 잘하고 호전되어 퇴원했다고 한다. 좀 더 검사를 해 보아야 하지만 퇴원했다고 한다. Sean 집사님도 주일예배에 오신다고 한다. 손에 쥔 변화는 없지만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 속에서 나도 성도님들도 하나님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주님! 손해보지 마소서.

당신의 자녀들의 아픔이, 아픔이 아니라 하나님을 닮아가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홍형선 목사

 
 
 

어떤 일이 맘에 들지 않는다. 화가 난다. 올라오는 감정을 억지로 다스렸지만 마음은 불편하다. 이런 내 감정을 아내가 눈치챘는지 나를 보자마자 “무슨 일 있어?” 한다. 이런 내 감정을 알아준다는 것에 반가우면서도 말하기가 싫다. 왜냐하면 돌아올 대답과 반응을 알기에 말하기가 싫다. 하지만 내 감정을 들켰으니 어쩔 수 없어 “무슨 일 때문에 힘들다”라고 했더니 아내의 대답이 “우리를 먼저 점검해 봐야겠네 “라고 한다. 이 말을 들으며 내 귀를 의심했다. ”우리“, 우리라니… 나는 ”당신 탓이야, 당신이 문제야, 그러니까 내가 뭐라고 했느냐 “며 늘 하던 대로 내 탓만 늘어 놓으면서 내 속을 긁을 줄 알았는데 ”우리“라고 한다.

     

그래서 아내에게 지금 ”우리“라고 했느냐고 반문했더니 분명히”우리“라고 했다고 한다. 이제까지 당신 때문에, 당신이 문제라며 내 탓만 했는데 우리 문제라고 한다. 그 순간 요동치던 감정이 스르르 풀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라는 이 한마디가 이렇게 힘이 있다니…

     

그러면서 아내가 지금까지 하나님과 자신을 이렇게 분리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이런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과 온전한 연합을 사모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부부도 한 몸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전에는 나와 너, 나의 일과 너의 일….. 이렇게 이분법으로 구분했는데 한 몸이라는 사실에 매사가 당신 탓이 아니라 우리라고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아내의 이런 고백을 통해 요즘 나누고 있는 로마서가 생각이 났다. 성경은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고 죽으심으로(롬 5:8) 구원을 이루셨고, 이것을 믿을 때 우리에게 구원이 주어진다(롬 1:16)고 말씀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받은 자로 끝내지 않고 성도의 삶, 즉 거룩을 요구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 믿고 구원 얻은 자 속에는 그리스도의 영, 성령이 임재하셔서 예수님을 닮는 거룩으로 이끄신다고 한다. 우리라는 말속에 나도 내 안에 계신 성령님과 연합하고 싶다는 소원이 생기면서, 성령님은 과연 우리의 어디에 계신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성령님은 내 안에 계신다는데 ”내안“ 대체 어디에 계신다는 것인가? 마음일까, 생각일까, 영일까… 어디일까 라는 질문이 생겼다.

     

성경은 성령님은 우리의 영(spirit, 롬 8:16)과 마음(엡 3:16,17)과 육체(고전 6:19)에 거하신다고 한다. 영, 혼, 육 모든 부분에 계시다는 말이다. 이 말은 예수 믿는 자 속에 거하시는 성령님은 우리와 분리될수록 없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이 사실을 인정할 때 연합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내가 “우리”라고 했듯이 성령님과 나는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내 안의 육체의 법이 거부하고 잊어버리게 해도 끊임없이 성령님과 “우리”가 되도록 해야겠다.

     

“우리”.. 참 달콤하다.

     

 
 
 

은혜로운 주일식사를 위해

     

지상의 교회 중에 완전한 교회가 없듯이, 이민 교회의 주일식사 또한 꼭 필요한 사역이지만 준비 과정에서 완전한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떡으로 친교를 이어오다가, 1년 전 함장님들과 상의 후 함대별로 자율적으로 식사를 준비하기로 결정한 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해 주신 함장님들과 모든 함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년이 지나면서 다시 주일식사에 대한 논의가 생겼고, 세 가지 옵션을 놓고 함장님들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 이전처럼 두 함대가 연합하여 식사를 준비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약 3개월에 한 번씩 순서가 돌아오게 되고, youth와 주일학교의 식사 문제도 함께 해결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연약한 함대들과 젊은 세대로 구성된 함대들이었습니다. 함장으로서 함대를 이끌어가는 일도 쉽지 않은데, 또다시 무거운 짐을 얹어드리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EM과 Spanish 예배 공동체도 성장하면서 주방이 더 복잡해질 가능성도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운영위원회와 상의 후, 아래와 같은 아이디어를 마련했습니다.

     

< 주일식사 준비 제안 >

 1. 식사 메뉴를 간소화합니다.

미역국, 소고기무국 등 네 가지 정도의 메뉴를 정해 순환하며 제공합니다.

교회에서는 밥, 국, 김치만 기본적으로 준비합니다.

 2. 발렌티어(Volunteer)**를 모집합니다.

발렌티어가 가능할 경우, 두 달에 한 번 토요일에 국을 준비하고 밥 물을 맞춥니다. 준비 과정에는 자원봉사자를 함께 두되, 발렌티어를 돕기 위해 1명은 pay staff로 둡니다.

 3. 주일에는 한 함대(또는 두 함대)가 돌아가며 준비된 밥을 짓고, 국을 데워서 배식,설거지,뒷정리를 담당합니다.

 4. 주일식사는 1인분에 $2(조정 가능)으로 제공하여 음식 낭비를 줄이고, pay staff 인건비와 일회용품 구입 등에 사용합니다.

 5. 주일학교와 Youth도 동일한 메뉴로 함께 제공합니다. (그동안 부모님들이 돌아가며 식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6. 메뉴는 발렌티어들과 상의 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일할 자원이 부족한 함대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핵심은 5명 이상의 cook 발렌티어 확보입니다. 성별이나 세대에 상관없이, “1년 동안 두 달에 한 번 토요일에 식사 준비를 돕겠다” 는 마음이 있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만약 발렌티어 확보가 어렵다면, 12월부터는 두 함대가 연합하여 주일식사를 준비하게 됩니다.

     

바라기는 많은 분들의 헌신 속에서 주일식사 준비가 이전보다 더욱 은혜롭고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순종하고,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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