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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금요일부터 2021년 비전집회가 시작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쉬었던 작년 한 해를 제외하면 이번에 18번째 비전집회입니다.


2003년 휴스턴 순복음교회에 부임하고 보니 오랜 교회의 어려움 속에 건물은 낡고 무너져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분간이 안되었고, 매월 utility 비용은 고사하고 융자 상환액도 감당하기 어려운 재정 상태 속에 전임 목사님께서 교회 건물을 매각하려고 부동산에 내어놓았기에 교회 건물을 사겠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아이들과 저희 가족까지 23명의 작은 숫자였지만 우리 모두는 한마음으로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 회복을 갈망했습니다. 낡고 무너져가는 건물과 마이너스 재정 상황 같은 환경도 부담스러웠지만 그때 진짜 저를 부담스럽게 한 것은 남겨진 소수의 성도님들의 교회 사랑이 저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때였습니다. 그래서 성도님들께 한마음으로 회복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기도하자면서 일주일 기도회를 선포한 후 버지니아에서 한 교회를 섬기던 청년에게 저녁에는 찬양 인도하고 낮에는 교회 건물을 보수(전기)하는 일에 헌신해 달라고 부탁하여 오게 했습니다.


이렇게 첫 번째 비전집회가 시작되었고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오신 성도님들과 예배당에 모여 일주일간을 하나님 없이는 못 산다는 마음으로 찬양하고 기도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우리의 부르짖음은 울부짖음을 넘어 가슴을 찢는 통곡이었습니다. 하나님 외에 그 어디에도 소망이 없었기에 우리는 그토록 간절했습니다. 에어컨도 잘 안 되는 곳에서 1시간 이상 부르짖고 나면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랐고 속옷은 물론 겉옷까지 흥건히 젖었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되어 땀 냄새가 진동해도 개의치 않고 하나님이 하신다며 서로를 끌어안고 축복하고 수박 한 통으로 목을 축이고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때 수박이 어찌나 달고 시원했던지... 이것이 비전집회의 출발입니다. 그리고 5년 전부터 다음 세대의 부흥을 꿈꾸며 비전집회 처음 3일은 영어권집회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David Sung 목사님(Living Water Church, 칼빈대학 상담목사)을 모시고 영어권집회를 가지려 합니다. David Sung 목사님과의 만남은 작년 Youth 겨울 수련회에서 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영적으로 무너지는 Youth를 바라보며 겨울 수련회를 계획했지만 아이들의 참여도 저조했고 그 누구도 강사로 선뜻 오겠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우리 교회 Youth를 담당하는 문 전도사님께서 이런 상황을 자신의 영적 스승인 David Sung 목사님께 알리자 목사님께서 즉각 오시겠다고 약속하고 오셔서 몇 안 되는 Youth와 3박 4일을 함께하며 아이들을 세워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David 목사님은 사랑의 목자이고 시대를 꿰뚫는 설교자입니다.


이렇게 귀한 목사님과 비전집회를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다음 세대 가운데 복음을 통한 영적 야성이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비전집회 가운데 함께하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우리 모두 아이들을 데리고 첫날부터 참여하기를 부탁합니다.


홍형선 목사 드림

 
 
 

어제는 한글학교에서 주관하여 2주간 있었던 다니엘 말씀캠프가 끝남과 동시에, 11명의 Youth와 EM 중심으로 단기 선교팀을 구성하여 "이집트 내 수단난민 영어캠프"를 위해서 12일 일정으로 파송했습니다.

7년 전에 교회 자체적으로 레바논 내 시리아 난민사역을 위하여 의료팀과 주일학교 사역팀을 구성하여 보내기 시작한 후에 매년 단기선교팀을 보내다가 작년에는 코르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한해를 쉰 후에 올해 다시 보내게 되었습니다. 한 해를 쉬어서인지 7년 전에 처음 레바논으로 단기팀을 보낼 때와 같이 단기선교 준비의 모든 과정이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가기로 했던 지체들이 중간에 사정으로 못가고, 여권 발급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다음 세대인 em과 youth에서 이 모든 어려움을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기도로 극복하고 어제 드디어 출발하게 된 것입니다.


Youth에 로라라는 자매가 있는데 선교를 가기로 하고 여권을 신청했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여권을 신청하고는 진행 과정을 알아보는 site에 접속하여 수시로 확인하니 "진행 중"이라고 하더니 급기야 떠나기 하루 전에는 "unable"로 변하여 영문을 모른 채 손 놓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때 로라자매는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하였고 기도 가운데 "잃어버린 한 마리 양"에 대한 말씀이 생각나더랍니다. 그러면서 이집트의 잃어버린 한 마리 양, 즉 영혼에 대한 하나님의 뜨거운 마음을 알게 되어 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말씀이 응답이라 여겨져 어제 아침에는 짐을 싸놓고 30분마다 메일박스에 가서 여권이 왔는지를 확인하기 시작하였고 떠나기 3시간 전인 오전 11시경에 메일박스 안에 여권이 와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음 세대들이 환경에 무릎 꿇지 않고 믿음으로 기도하며 단기선교의 문을 열었습니다.


매해 20명 이상의 팀으로 단기선교를 떠나다가 11명으로 이루어진 팀을 보려 하니 초라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팀을 자세히 보니 비록 11명이지만 우리 교회 "all nation all generation all language" 비젼답게 일곱 명의 한국인과 세 명의 흑인과 한 명의 히스패닉으로 all nation 팀이었고, 50살에서 13살까지 골고루 섞인 all generation이었고 5개의 language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로라라는 한 학생이 포기하지 않고 기도할 때 기가 막힌 기도 응답으로 여권을 허락하시고, 작은 교회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 all nation all generation all language의 비전을 품고 나아갈 때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 이후 첫 단기선교팀을 보낼 수 있게 되었고 기도하고 순종하면 하나님이 이루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봅니다.


이번 단기선교팀을 위하여 기도할 때 "안전과 건강, 하나됨, 영혼구원,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우리는 순종하고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오늘 하루 동안 한 일이라고는 알람 소리에 눈 비비며 일어난 후 짐을 챙겨서 비행기를 타고 뉴저지에 와서 딸아이와 밥 먹고 허드슨 강변을 산책한 것이 전부이다.

새벽예배도 못 갔고 토끼 밥도 못 주었다. ㅎㅎ

항상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정신없이 뛰고 달리지만 결과를 보면 별일 아니다. 휴스턴에서나 뉴저지에서나 그리 달라 보이지도 않는다.


이처럼 인생을 결과로만 보면 참 허무하다.

그러나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면 내용이 달라진다. 그리운 딸아이를 보고 싶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달려온 부모, 이렇게 달려온 엄마를 끌어안고 좋아하는 딸, 감자탕이지만 서로 더 먹으라며 한술 더 떠주는 가족, 강변을 산책하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웃음 짓는 가족....

이렇게 부모와 자녀라는 의미를 부여할 때 행복이 느껴진다.


마치 술람미 여인이 자신이 영원한 신부이고 의의 옷을 입은 자, 즉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이 확립될 때 '검으나 아름답다'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 내가 누구인지, 하나님께서 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시는지를 알 때 사역이나 일과 상관없이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된다.

하나님은 나를 의롭다고 하시고 영원한 신부로 바라보신다고 한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홍형선 목사의 영성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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