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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4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영성일기

     

김문수 목사님과 요양병원에 심방을 갔다. 오랜만의 방문이기에 작은 야채죽과 보리차 한 병을 사서 갔다. 예배를 드린 후 김목사님에게 보리차를 냉장고에 넣어 나중에 드시게 하라고 했더니 보리차 병의 뚜껑을 ”우드득“하고 돌려 뜯는다. 왜 이러지.. 분명히 냉장고에 넣으라고 했지 마시라고 한 것이 아닌데... 그러더니 병뚜껑을 다시 돌려 닫는다. 감동이다. 연세 많은 집사님이 혼자 계실 때 손목에 힘이 없어 병뚜껑을 못 따실까 봐 살짝 열어 놓은 것이다. 이 섬세한 배려에 감동이 밀려온다.

오래전 50여명의 성도님들과 야외예배를 갔다. 점심식사가 끝나갈 무렵 어느 권사님이 “내 틀니..”하신다. 분명히 틀니를 하고 왔는데,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성도님이 보물찾기가 아니라 틀니 찾기에 열중인데 이권율목사님(당시 청년)이 음식 쓰레기봉지 대여섯개를 가져다 놓고 한봉지씩 풀어헤치고는 맨손으로 틀니를 찾는다. 덩어리 쓰레기는 손으로 일일이 주물러 가며 찾다가 “찾았다”고 외쳤다. 식사하시다가 잠시 틀니를 빼어 놓았는데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권율목사님이 쓰레기 속에서 찾은 것이었다. 어떻게 20대 청년이 저럴수가 있을까? 틀니를 찾은 기쁨과 함께 멋진 청년을 만났다는 감동에 기쁨이 넘쳤다. 나는 이런 목회자들과 목회를 한다. 그래서 이번처럼 교회를 비울 때도 마음이 편하다.

     

휴스턴에 토네이도가 불어 나무들이 쓰러지고 교회 건물에 비가 들어와서 고생했다. 토네이도가 할퀴고 간 상처들이 정리될 즈음 이번에는 허리케인이 와서 나무들이 또 쓰러지고 한주 이상 전기도 안들어 왔다. 이런 어려움을 영성일기에 써서 친구 목사님들과 나누었다. 그런데 어느 날, 워싱턴주 스포켄에서 목회하는 목사님이 교단의 부총회장으로 자기 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인도해 달라고 한다. 또 방문하되 꼭 며칠 머물도록 비행기 티켓팅을 하라고 한다. 그래서 방문해보니 토네이도로 허리케인으로 고생하는 모습이 안스러워 시원한 곳에서 쉬게 하고 싶어 초대했다고 한다. 그래서 크지 않은 교회임에도 제직들과 상의하여 목사님도 휴가를 내고 예산도 책정한 듯하다.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니며 구경도 시켜주고 식사때마다 사모님이 손수 맛난 음식을 만들어 주신다. 얼마나 맛있는지… 그리고 맘 쓰시는 모습이 너무나 귀하여 아내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인다. 감동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들을 통해 위로를 주신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환난과 궁핍 가운데서 너희 믿음으로 위로를 받는다“고 했나 보다.

내 주위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오늘도 나는 주님을 느낀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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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카페가 있다. EM의 하경자매님이 경영하는 Luce Avenue coffee shop이다. 이곳에 가면 복고풍의 인테리어도 좋고, 항상 밝게 웃어주는 하경 자매의 환한 미소가 좋다. 목사로서 성도들의 사업이 잘되기 원하는 마음 때문인지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오더 하는 것도 좋고, 기다리다 받아 든 커피의 은은한 향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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