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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26 목양칼럼 (Words From the Pastor)

Aug 22
2 min read

이번 한 주간 내 마음을 사로잡는 한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충격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어떻게 이렇게 반응할 수 있지였는데 생각할수록 왜 그랬을까로 질문이 바뀌었다. 이렇게 한 주간 동안 내 마음을 빼앗아간 사람은 새벽예배에서 만난 에스겔 선지자이다.

     

에스겔은 아버지를 이어 제사장이 될 사람이었다. 그래서 20살이 되었을 때부터 율법을 배우고, 제사법과 정결법등 제사장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30살이 되면 정식으로 제사장이 되기에 10년 계획을 세우고 훈련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훈련의 초점은 예루살렘성전이 하나님의 임재로 가득 채워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25살이 되던 어느 날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그발강가에서 노동자로 산다. 꿈이 산산이 깨어지는 시간이다. 그러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던 어느 날 , 30살 이던 어느 날 하나님은 에스겔을 선지자로 부른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고,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이것을 선포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만 선포하라며 다른 말 못 하도록 벙어리로 만든다. 그리고 ”누워 있으라““이상한 음식을 먹으라”는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내리신다. 대박인 것은 아내가 죽을 것인데 울지도 말고 공개적으로 장례도 치르지 말라고 한다. 이처럼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말씀의 표증이 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어떻게 자신의 육체적 고통을 넘어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앞에서 울지 못하는 감정적 고통까지도 내려놓고 순종할 수 있었을까? 자신의 일생을 예루살렘 성전을 위해 살았는데, 자신의 꿈을 내려놓고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를 선포할 수 있었을까? 에스겔은 자기의 감정도 의지도 없는 인간인가? 그리고 이것이 목회자의 삶인가?

     

그리고 진짜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이럼에도 52살이 될 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기록했다는 것이다. 목회 초창기는 나는 설레임을 넘어 기쁨이 있었다.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고 일을 성취하는 기쁨이 있었다. 일을 만들고 일을 이루어 내는 기쁨이 있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일을 만드는 것도, 도전하는 것도 버겁다. 마음 한쪽에서 변화가 두렵기에 현재를 유지하고 싶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를 견디고 지켜내는 것조차 힘겹다.

     

이런 나의 감정이 에스겔의 삶과 연결이 된다. 에스겔도 하나님의 명령에 기쁨이 아니라 억지로 순종했을 것 같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새 성전 설계도를 주신다. 문도, 방도, 담장도 일일이 축량하여 보여 주신다. 무슨 말인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계속 일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완성해 가신 다는 것이다. 그리고 떠나셨던 하나님이 새 성전에 나가셨던 방법으로 다시 오신다. 그러니까 설계도의 목적은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스겔서의 마지막은 ”여호와 삼마(하나님이 여기에 계시다)“라며 마친다. 오늘 에스겔의 삶에 비교할 수 없지만 내가 겪는 모든 삶은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심”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다.

     

에스겔의 삶을 통해 내 인생의 목적을 본다. 내 인생의 목적은 내가 무엇을 이루었는가에 있지 않다. 내 삶을 통해 하나님이 누구신지가 드러냄에 있다. 그러기에 기쁠 때나 힘들 때나, 내가 계획한 길을 걸을 때나 예상하지 못한 길에 설 때나, 나는 여호와 삼마를 붙들고 싶다.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직 나를 완성해 가고 계신다. 여호와 삼마“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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