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일기.
오늘 큐티말씀에 보면 사도바울은 유대인에게 두들겨 맞다가 천부장의 개입으로 유대인에게 놓여난 후 무리들 앞에서 간증한다. 그의 간증의 내용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자신이 다메섹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변했다는 것과 또 하나는 자신은 이방인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간증은 사도바울의 현재이며 미래이다. 다시 말해 존재 이유이다. 이런 사도바울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예수 믿고 무엇이 변했고 나의 현재와 미래는 무엇인가? 를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나는 예수님을 만남으로 변했나? 또 예수님을 만남으로 변해가고 있는가?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과거보다 미래를 생각하며 살고있는 것은 분명하다.
나는 농사꾼의 넷째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부모님의 일손을 도와야 했다. 그때 내 인생을 보면 “나는 왜 학교 앞 문방구집의 아들로 태어나지 않았는가?”로 탄식했다. 그랬으면 학교가 없는 날 학교 운동장에서 공도차고 과자도 마음껏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우리 부모님도 세련되어 창피하지 않았을 텐데.. 아버지가 술 드시고 엄마와 싸우지도 않았을 텐데.. 학교 육성회비도 제때에 내어 여자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벌서지 않았을 텐데…
나의 과거는 상처다. 그러나 이젠 이런 나의 과거가 아무렇지도 않다. 왜냐하면 나는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죽음너머의 하늘나라가 기다리고 있고, 이 땅에서는 하늘나라 확장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 한지역에서, 한 교회에서 20년을 섬기다 보니 나를 다 좋아하지는 않을 수 있다. 내가 싫어 교회를 떠난 사람도 있고, 아직도 나를 욕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솔직히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미래와 주어진 일을 향해 나아가는 내 발목을 잡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내 눈에는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All nations all generations all languages 의 비젼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아침부터 물 호스를 가지고 나무와 잔디들을 찾아다니며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땀이 많기에 아침부터 옷이 젖어든다. 그래도 내 눈에는 이 가뭄과 더위를 이겨낸 나무들과 푸른 잔디가 보인다. 이 또한 미래를 보는 눈이다.
주님…. 더 예수님 닮게 하소서
그리고 과거에 붙잡힌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는 현재가 되게 하소서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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