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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24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영성일기 7월 25일

     

내 고향은 충남 당진군 송산면 명산리이다. 우리집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전기가 들어왔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과외는 고사하고 학원도 안 다녔다. 말 그대로 파란 하늘을 벗 삼아 풀피리 불며 어린 시절을 보내었다.

     

오늘 큐티 말씀에 보니 아사랴(웃시야)가 16세에 남유다의 왕으로 세움을 받고 52년간 통치한다. 성경은 아사랴를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오직 산당은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산당에서 여전히 분향했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그는 블레셋과 암몬등 주위 나라들을 쳐서 솔로몬 이후로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한다. 그랬던 아사랴가 제사장만 드리는 제단에 분향하려다가 하나님이 치시므로 문둥병에 걸려 평생토록 별궁에 거하다 죽게 된다. 무슨 말인가? 아사랴가 하나님보다 백성들을 의식하다 보니 백성들 속에 깊이 뿌리내린 산당을 제거하지 못했다. 산당을 제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승승장구하다 보니 교만해져 결국 문둥병에 걸려 마지막을 별궁에서 외롭게 보낸 것이다. 산당을 제거하지 못함에서 온 아픔이다.

     

그래서 하루를 시작하며 “나의 산당은 무엇일까?”를 묵상하고 하나님께 물었다. 또 내 곁에 사람이 없으면 외롭게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물었다. 기도 중 나의 몇 가지 행동들이 보였다. 나는 시골 출신이다. 공부도 많이 못했다. 휴스턴에 40여개의 교회가 있고, 목사님들이 있는데 아마 내가 가장 시골 출신이고 공부를 못한 것 같다. 이런 열등감 때문인지 나는 교회 성장에 열심을 내었다. 겉으로는 목회자로 열심을 내고 충성하는 것 같았지만 나의 깊은 내면에는 교회 성장을 통해 나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다. 그러기에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이웃 교회들을 본 것이 아니라 경쟁 관계로 본 것이다. 이런 나의 이중성이 나의 산당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산당을 제거하지 않으면 열심히 사역하고, 때론 칭찬을 들으면서 교만하여 결국 혼자라는 외로움에 빠져 살다 죽을 것 같았다. 그러면 아사랴(웃시야)의 52년의 통치가, 큰 영토가 의미 없듯이 사역도 교회도 의미가 없을 것 같게 느껴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열등감이라는 산당을 제거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예수 믿고 구원 받았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나는 죽으면 천국 간다!“ 라고 외쳤다.

     

나의 과거가 아름답다.

반딧불을 모아 한 줌의 빛을 만들고 풀피리 불던 나의 과거가 아름답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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