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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23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영성일기

기독교는 소리의 종교? 인 것 같다. 성경은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다면서 소리로 시작함을 알리고, 예수님의 탄생도 가브리엘 천사의 소리로 시작하고, 예수님의 공생애도 요단강에서 침례 후 “내 기뻐하는 아들”이라는 소리로 시작한다. 그래서 예수 믿는 사람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리고 소리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지난 한 주간을 살면서 참 많은 소리를 들었다. 쓸개에 돌이 있어 수술해야 하는데 보험과 재정문제로 수술하지 않고 치료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교회에 부탁한 형제로부터 돌이 작아져 수술이 필요 없게 되었다는 간증을 필두로 3,40대 젊은 남성 북클럽에서 수많은 남성들의 고백을 들었다. 기쁜 소리들이다.

튀르키예 단기팀의 간증을 들을 때는 눈가가 촉촉이 젖었다. 이는 감동의 소리이다.

무더운 휴스턴에서 들려오는 에어컨 바람 소리는 쉼을 주는 소리이고, 가스불에 손잡이가 녹아버린 압력밥솥에서 들려오는 스팀 소리는 반가운 소리이다.

이렇게 한 주간 나는 기쁘고 감동있고 반가운 소리들을 들었다. 모두가 아름다운 소리들이다.

그러나 며칠이 지난 지금도 내 귓가에 맴도는 한 소리가 있다.

젊은 엄마 몇 명이 저녁마다 모여서 기도한다. 그래서 문단속 문제로 조금 늦은 시간에 어느 젊은 엄마와 통화를 했다. 이 엄마는 아이의 건강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어떤 것도 도움이 되지 못하기에 자매의 얼굴을 볼 때면 미안할 정도로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자매가 그저 대견하기만 하다. 전화했더니 조금 전에 기도가 끝났다면서 사모님이 없어 목사님과 나눈다면서 이렇게 고백한다. 기도가 깊어지면서 기도 가운데 고백이 달라졌다고 한다. 전에는 병 낫기만을 위해 기도했는데 오늘은 자기가 생각해도 자기 입으로 이런 고백을 한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이렇게 고백한다.

“하임이가 아프지 않아 하나님을 모르고 사는 것보다 하임이가 아픔으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전화기 너머로 이 고백을 듣는 순간 내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이 고백의 소리는 지난 한 주간 내가 들은 모든 소리 중 가장 아름답고 힘이 있는 소리이다. 으뜸이다. 왜냐하면 자기를 부인하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자기를 부인하는 소리로 가득하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사도바울도 자기부인의 소리만 낸다. 그리고 이 소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실현한다. 그러기에 자기부인보다 힘이 있는 소리는 없다. 나는 휴스턴순복음교회를 20년 섬겼다. 법적으로 모든 서류에 내가 대표로 되어 있다. 사람들은 휴스턴순복음교회 하면 홍형선목사가 연상된다고 한다. 그러기에 내게 필요한 것은 자기부인의 소리이다. 나로 얼어붙게 한 젊은 엄마처럼 나 또한 “이 교회는 제것이 아니고 주님의 것이기에 놓고 선교지 가라면 가겠습니다.” “아이들도 제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니 뜻대로 하소서”라고 고백해 본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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