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6.27.21 목양실에서 (Words from the Pastor)

오는 금요일부터 2021년 비전집회가 시작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쉬었던 작년 한 해를 제외하면 이번에 18번째 비전집회입니다.


2003년 휴스턴 순복음교회에 부임하고 보니 오랜 교회의 어려움 속에 건물은 낡고 무너져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분간이 안되었고, 매월 utility 비용은 고사하고 융자 상환액도 감당하기 어려운 재정 상태 속에 전임 목사님께서 교회 건물을 매각하려고 부동산에 내어놓았기에 교회 건물을 사겠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아이들과 저희 가족까지 23명의 작은 숫자였지만 우리 모두는 한마음으로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 회복을 갈망했습니다. 낡고 무너져가는 건물과 마이너스 재정 상황 같은 환경도 부담스러웠지만 그때 진짜 저를 부담스럽게 한 것은 남겨진 소수의 성도님들의 교회 사랑이 저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때였습니다. 그래서 성도님들께 한마음으로 회복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기도하자면서 일주일 기도회를 선포한 후 버지니아에서 한 교회를 섬기던 청년에게 저녁에는 찬양 인도하고 낮에는 교회 건물을 보수(전기)하는 일에 헌신해 달라고 부탁하여 오게 했습니다.


이렇게 첫 번째 비전집회가 시작되었고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오신 성도님들과 예배당에 모여 일주일간을 하나님 없이는 못 산다는 마음으로 찬양하고 기도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우리의 부르짖음은 울부짖음을 넘어 가슴을 찢는 통곡이었습니다. 하나님 외에 그 어디에도 소망이 없었기에 우리는 그토록 간절했습니다. 에어컨도 잘 안 되는 곳에서 1시간 이상 부르짖고 나면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랐고 속옷은 물론 겉옷까지 흥건히 젖었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되어 땀 냄새가 진동해도 개의치 않고 하나님이 하신다며 서로를 끌어안고 축복하고 수박 한 통으로 목을 축이고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때 수박이 어찌나 달고 시원했던지... 이것이 비전집회의 출발입니다. 그리고 5년 전부터 다음 세대의 부흥을 꿈꾸며 비전집회 처음 3일은 영어권집회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David Sung 목사님(Living Water Church, 칼빈대학 상담목사)을 모시고 영어권집회를 가지려 합니다. David Sung 목사님과의 만남은 작년 Youth 겨울 수련회에서 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영적으로 무너지는 Youth를 바라보며 겨울 수련회를 계획했지만 아이들의 참여도 저조했고 그 누구도 강사로 선뜻 오겠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우리 교회 Youth를 담당하는 문 전도사님께서 이런 상황을 자신의 영적 스승인 David Sung 목사님께 알리자 목사님께서 즉각 오시겠다고 약속하고 오셔서 몇 안 되는 Youth와 3박 4일을 함께하며 아이들을 세워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David 목사님은 사랑의 목자이고 시대를 꿰뚫는 설교자입니다.


이렇게 귀한 목사님과 비전집회를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다음 세대 가운데 복음을 통한 영적 야성이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비전집회 가운데 함께하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우리 모두 아이들을 데리고 첫날부터 참여하기를 부탁합니다.


홍형선 목사 드림

1 view0 comments

Recent Posts

See All

3.3.24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영성일기 ”십자가에는 손잡이가 없다“ 김문수 목사님이 새벽예배 시에 인용한 문구이다. 크고 무거운 여행가방에도 손잡이가 있고, 작은 도시락 가방에도 손잡이가 있다. 대다수 모든 것들에는 사용하기 편하게 손잡이가 있다. 그런데 십자가에는 손잡이가 없다. 딸아이가 수단난민학교를 섬기기 위해 이집트로 떠났다. 이번에는 아내가 동행해 주기에 마음 편하게 보낼 줄

2.25.24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억지로 진 십자가 구레네 시몬이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왔다. 구레네(리비아)에서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오는 경비를 위해 몇 년간 아껴 쓰며 준비했을 정도로 그는 헌신적이고 신실한 사람이었다. 어렵게 왔기에 예루살렘에서도 그 누구보다 보는 것과 듣는 것마저도 조심하며 하나님을 찾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흉악한 죄를 짓고 십자가를

2.18.24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영성일기. 2월 15일 오늘 큐티 본문에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러 가신다. 제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신 후 돌 던질 거리만큼 떨어져 혼자 기도하신다. 얼마나 간절한지 기도 소리가 제자들 귀에 쟁쟁히 들려온다. “할 수만 있다면 내게서 이 잔을 옮겨 달라”라고 기도하신다. 십자가를 피해가고 싶고 십자가를 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