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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25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몇 해 전, KBS에서 “교회오빠”라는 제목으로 한 신앙인의 투병생활을 다룬 다큐멘테리가 방영이 되었습니다. 이관희 집사님이라는 분인데, 아내가 딸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서 나오는 날 이분이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 아들의 소식을 듣고 난 후에 어머니가 충격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시고, 자신의 항암치료가 끝난 지 일주일도 채 안되어 아내가 혈액암 4기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절망 가운데 어떻게 한 인간이 믿음을 지켜가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모니터 안에 담아냈습니다. 이관희 집사님께서는 처음에는 주님을 원망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저희 가정 이러다 다 죽게 생겼습니다. 주님 살려주세요…” 그런데 그는 육신의 고통과 아픔의 시간을 겪으면서도, “왜 저보고 하루라도 더 살아야 되냐고 물어본다면 서툴고 부족한 점이 많았던 삶이었기 때문에 하루라는 시간을 통해서 제가 조금이라도 온전해지고 싶은 기회를 갖고 싶은 것이죠”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저는 그의 고백을 들으면서 “이제 죽음이 코앞인 그에게 좀 더 온전해진다라고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마지막 고백이 저를 부끄럽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인간의 관점에서는 이런 고난들이 어떻게 해결되는가를 중요하게 여기겠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내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어떻게 변해가는가가 중요하겠구나….”

     

C. S Lewis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인들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당신이 집이라고 상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그 집을 개조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처음에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막힌 하수도를 뚫고, 비가 새고 있는 지붕을 고치십니다. 이런 일들은 필요한 작업이라고 당신도 수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하시는 일은 전혀 이해가 안 됩니다. 전체 구조 자체를 뜯어고치시고 기초까지도 손을 대시는 게 아닙니까! 도대체 무슨 일을 하시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너무나 힘들고 아픕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선… 당신이 상상했던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집을 건축하고 계십니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던 예쁜 '집'이 아니라 '궁전'을 세우고 계십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자신이 들어와 사시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그리스도인은 교리를 외우고 예배시간에만 “주여 주여 주여” 하는 종교생활을 하는 자들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 더욱더 그분을 닮아가려고 애쓰고, 삶 가운데서 성령의 열매를 맺어가는 자들입니다.

     

5월 한 달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개인의 삶 가운데 그리고 가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영적인 풍성함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권율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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