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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5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요즘 주일예배 시에 요한복음을 나누고 있다. 일 년여 동안 한 장 한 장 나누다 보니 벌써 18장을 나누고 있다. 그래서 이번 한 주간동안 요한복음 18장에 나오는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말씀하신 하나님나라에 대하여 묵상했다. 이 땅에는 두나라가 있다. 세상나라와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나라이다. 세상나라는 유한하다. 로마제국도 헬라제국도 사라졌듯이 유한하다. 세상나라는 사람이 통치한다. 왕이든 대통령이든 사람이 통치한다. 그리고 세상나라의 핵심가치는 이기주의이다. 온갖 명분을 이야기하지만 모든 것이 이기심에서 출발한다. 마치 한국이나 세계를 볼 때 자기가 왕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럴듯한 이야기들을 하지만 그 안에는 이기심뿐이다. 그러나 하나님나라는 영원하고,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핵심가치는 섬김이다. 그리고 하나님나라는 예수님을 왕으로 모실 때 나타난다.

     

교회 염소우리에 다섯 마리의 염소가 있다. 두 마리가 수컷이고 세 마리가 암컷이다. 그런데 실제적으로는 왕으로 존재하는 수컷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날마다 눈칫밥을 먹고산다. 먹이를 먹다가도 수컷이 오면 피해 주어야 하고, 누군가가 맛있는 당근이라도 던져주면 수컷이 먹고 난 다음이어야 순서대로 차례가 온다. 게다가 암컷들이 너무나 시달린다. 지난 추운 겨울날 새끼를 낳은 후 추위에 새끼를 잃고 슬픔 속에서 몸조리를 못하여 아픈 암염소가 있다. 아무래도 깊은 우울증에 빠진 것 같다. 그런데 힘센 수컷이 이 아픈 암컷을 괴롭힌다. 그래서 이 수컷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멋진 뿔에 염소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지만 다른 염소들을 위해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잔디 깎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가져가겠다고 한다. 그래서 안 가려고 발버둥 쳤지만 엉덩이를 걷어차며 주어버렸다.

     

이 힘센 숫염소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힘센 숫염소는 염소우리의 왕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자기의 힘을 다른 염소들을 괴롭히고 자기중심으로 지배하려는 이기심이 결국 유한한 왕국이 되게 하였다. 그것도 발버둥 속에 허무하게 끝나 버렸다. 암컷들은 벌써 자기들에게 언제 이런 지배자가 있었느냐는 듯 평화롭다. 그런데 이 숫염소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인다. 섬기라고 주신 달란트와 힘을 가지고 내왕국을 만들고 영원할 줄 알고 착각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숫염소다. 반면에 예수님은 십자가로 가셨다. 그리고 죽으심으로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가져왔다. 하나님나라로 살지 않으면 엉덩이를 걷어차이며 끝이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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