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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25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이번 주 생명의 삶 묵상 중에 성전봉사하는 고핫, 게르손, 므라리자손에 대하여 말씀한다. 같은 레위의 후손임에도 누구는 제사장으로 섬기고 이들 모두는 성막을 옮기고 관리하는 노동일을 해야 했다. 내가 봐도 불공평한 것 같다. 그런데 이들은 일의 내용을 보지 않고 열심히 섬긴다.

     

요즘 내 마음이 편하다. 그다지 좋은 일이 없는데 내 마음에 행복함이 느껴진다.

요 몇 주 쉬는 날이 없다. 월요일에도 봄을 맞아 새벽예배 후 교회 화단을 정리하고 청소하다 보니 매일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간다. 내 몸은 피곤하지만 깨끗해지고 정돈되어진 교회에서 기쁘게 예배할 성도들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아내도 전과 달리 고생한다며 안쓰러움만 표현해 준다.

개인적 일로 Costco에 갔는데 잘 다듬어지고 꽃망울이 가득한 하와이 무궁화가 저렴한 가격($36)에 나와있다. 꽃을 보는 순간 성도님들이 생각났다. 지친 몸을 이끌고 교회 오시는 성도님들이 이 꽃을 보면 조금이나마 기뻐할 것 같다. 그래서 주님께 “성도님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라고 묻자 방긋이 웃으시는 것 같다. 그래서 충동구매로 두 개를 카트에 담았다. 사 왔으나 계획 없는 충동구매라 어디에 심을지 고민이다. 그래서 주님께 어디가 좋을까요?라고 질문하며 둘러보니 한 곳이 보인다. 그래서 두 그루를 나란히 심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구절이 생각난다.

오래전 고 조용기 목사님께서 ”성령님과 동행하라“는 주제로 설교하시면서 당신은 매사에 성령님을 의지하고 묻는다고 하신 말이 생각난다. 심지어 예배당 강단의 가운데 자리를 늘 비워놓고 이 자리는 성령님의 자리라고 한다. 그래서 강단에 오르면서 ”성령님 오르시죠“하고, 강단에서는 의자를 가리키면 ”성령님 앉으시죠“하고, 심지어 설교하러 나가면서는 “성령님 설교하고 올게요”라고 말함으로 철저히 성령님을 의지한다고 하셨다. 그때는 이 말이 알 듯 모를 듯하며 우스웠는데, 요즘 내가 흉내 내고 있다.

내가 하는 것은 흉내다. 내가 필요할 때만 생각하고 묻기에 진짜가 아니라 흉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흉내를 내는 중에 나도 모르게 그 순간만은 내게서 짜증이 사라지며 기쁨이 나를 덮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심지어 어느 순간은 이대로 천국 가고 싶을 정도의 평안도 맛본다.

     

한 주간을 살면서 달라진 것은 없지만 성도님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과, 나를 지배하는 나의 자아 속에서 의지적으로 성령님을 인정하고 물어보았더니 예전과 다른 기쁨을 맛보았다. 아마도 이것이 고핫, 게르손, 브라리자손의 기쁨인 것 같다.

“부르신 곳에서 나는 예배하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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