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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24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영성일기

     

나는 꿈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자기는 꿈을 잘 꾸고, 자기 꿈은 잘 맞는다고 말하면서도 섬김이 없는 모습이 싫어서 꿈 이야기를 터부시 했다.

     

오랜만에 해숙반스 권사님을 심방했다. 이집트 비전트립을 떠나기 전에 방문하려고 했는데 바쁜 일정으로 방문하지 못했기에 거의 두 달 만에 방문한 것 같다. 혈압으로 쓰러져서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어 병원에 계시면서 나에게 자주 와달라고... 그래야 간호원들이 자신에게 잘한다고 했는데 두 달도 넘어 방문하려니 혼날 것만 같다. 화나 있으면 어떻게 풀어주지, 어떻게 너스레 떨지.. 이런 생각으로 병실 안에 들어섰다. 그런데 이게 웬걸 환하게 웃어주시며 반겨 주신다. 그러면서 말끝마다 감사해하신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꾸었던 꿈 이야기를 하신다. 꿈속에서 천사를 보았다고 한다. 30대 청년 같은 천사인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자기에게 전도했다고 한다. 그분의 사랑을 느끼신 것이다. 그리고 이 꿈 이후로 권사님이 변하셨다. 갑자기 쓰러진 후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들이 불평이었다. 예배 때에는 믿음의 말을 하셨지만 예배가 끝난 후 “나빴다, 못됐다”며 모든 사람과 모든 환경에 불평했다. 그래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서 그렇다고 치부했지만 마음 한쪽은 불편했다. 그런데 바뀌신 것이다. 짧은 대화 속에 감사가 100번은 나온 것 같고, 전도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듣든지 말든지 우리는 전도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그러면서 빨리 천국 가고 싶다고 한다. 전에는 힘들어서 죽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은 천국에서 할 일이 있다며 죽고 싶다고 한다. 전에는 심방하면 나를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두려 하다가 가려면 서운함을 표시했는데 두 달만의 만남임에도 “바쁘시고 할 일 많은 데 가라”라고 한다. 또 전에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 먹고 싶다 하여 누군가 어렵게 구해다 주면 안 넘어간다며 힘들게 했는데 병원음식이면 된다고 감사만 하신다.

변했다. 변해도 확실히 변했다.

     

오래전 최월계집사님도 꿈속에 30대 청년이 나타나 자기의 배를 가르고 모든 장기를 꺼내어 깨끗이 씻은 후 다시 뱃속에 넣어 주는 꿈을 꾼 후 건강을 되찾고 매일 성경 읽으며 믿음으로 사시게 되었는데 해숙반스권사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선교지에서 꿈에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 믿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일이 지금도 일어난 것이다.

     

한 가지를 배운다. 어떻게 예수님을 만나든 진짜 예수님을 만나면 변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예수님의 향기가 나는 모습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꿈으로도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 내게 평안이 없고 향기가 없다는 것은 예수님과의 만남과 교제가 없기 때문이다. 예배 때마다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기도로 수고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하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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