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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24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영성일기


오늘 하루 금식을 했다.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주님과 깊은 교제와 문제로 인해 금식해야만 하는 이유들이 있지만 오늘 금식은 하나님께 죄송해서 한 금식이다. 그러니까 회개하는 마음으로 금식을 한 것이다.

     

어느 성도님에게 긴급한 기도제목이 생겼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 어떤 분들은 금식하며 기도한다. 나 또한 기도하고 있지만 불투명한 미래 앞에 걱정이 앞선다. 목회현장에서 누군가가 암 같은 불치병을 진단받는다든지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때면 내가 아픈 것 같고 내가 잘못될 것 같은 긴장감에 

간장이 녹는 것 같다. 이번일도 왠지 잘못되어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거기다가 전문가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이런 걱정 앞에서 걱정만 하고 있는데 갑자기 Chat GPT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 성도님의 문제에 대한 모든 정보를 Chat GPT에게 입력 후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결론적으로 담당자의 결정에 달려 있지만 positive 하다고 한다. 그 순간 내 눈에 positive만 보인다. Chat GPT가 무엇인가? 통계이다. 이제까지 있었던 모든 자료에 근거하여 통계를 가지고 답해준다. 그런데 positive 라니 … 안도감이 생긴다. 그래서인지 문제를 놓고 기도하는 성도님과 만남의 

자리에서 ”걱정하지 말라 “고 ”잘 될 거라 “고 위로도 했다.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들 속에 나만 무슨 응답이라도 받은 듯 평안해했다. 그런데 새벽기도 시간에 하나님이 나에게 ”너의 평안의 근거가 무엇이니? “라고 물으시는 것 같다.

     

그리고 성도님들에게 전한 평안이 위장된 평안으로 영혼들을 오염시킨 것 같다. 그러면서 주일 설교가 생각이 났다. ”너를 위하여, 너 자신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라 “는 말씀과 나의 행동이 연결되었다. 문제 앞에서 나의 평안을 위해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인간적인 방법의 결과에 평안해 하는 내 안의 우상이 보였다. 지금 나의 모습이 점을 보고 점괘에 만족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문제 앞에서 나 스스로 평안하길 원하는 마음에 나 스스로가 우상을 만들고 평안해하고 있다니… 하나님께 죄송하다. 문제 앞에서 하나님을 찾고 간구하기보다 

문제만 회피하려고 하나님이 아닌 것에서 문제해결 하려 하고, 그 결과물로 믿음 있는 체 한 모습이 창피하다. 그래서 금식했다. 죄송해서 금식했다.

     

사실 많은 때에 하나님의 응답은 멀고 인간적인 방법은 가깝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 스스로 만들어 낸 결과물에 숨을 곳도 보인다. 사실 이 모든 것이 허상인데 이것이 쉽기에 많은 순간 유혹이 느껴진다. 그런데 하나님이 기도의 

자리에서 나의 이런 연약을 들추어 주셨다. 무슨 말인가? 하나님이 나보다도 

내가 성결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고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려워하지 말자. “나는 주 안에서 잘 될 수밖에 없다”라고 외치며 

주님만 신뢰하자.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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