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10.12.25 목양실에서 (Words From the Pastor)

18명의 성도님들과 함께 하와이 성령캠프에 왔다. 저렴한 티켓을 이용하다 보니 집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하여야 했다. 그리고 달라스를 경유하다 보니 누군가가 “한국에 가는 것 같다”라고 말한 것처럼 12시간 이상의 긴 여행길 이었다. 무엇보다 하와이 공항에 도착한 후에도 픽업버스를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그러기에 순간순간이 인내를 필요로 하는 기다림의 연속이었고 결국 기다림을 통해 목적지인 하와이에 왔다.

     

하와이에는 큰 그늘을 만드는 반얀 트리(Banyan Tree)라고 불리는 이상한 나무가 있다. 얼핏 보면 여러 나무들이 엉키어 만들어진 작은 숲처럼 보인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러 나무가 아니라 한 나무라고 한다. 이 나무의 특징은 공중에서 뿌리(aerial roots)가 내려와서 땅속을 파고들면 뿌리가 줄기가 되고 나중에는 나무를 지탱하는 기둥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한뿌리 한뿌리가 내려와 수십 개의 기둥이 되어 큰 나무를 이루다 보니 이 나무는 테니스장 20개 넓이의 큰 그늘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큰 그늘밑에서 지나가는 나그네뿐만 아니라 지친 새들이 날아와 쉬기도 하고 둥지를 튼다고 한다. 또 이 나무의 작은 열매는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하와이에는 이름 모를 작은 새들이 참 많은 것 같다.

     

큰 그늘을 만드는 나무가 되기 위해 반얀트리는 얼마나 기다렸을까? 한 기둥으로 설 수 없기에 한뿌리 한뿌리가 내려와 큰 기둥이 되도록 얼마나 기다렸 을까? 나는 이런 반얀트리의 큰 그늘밑에서 우리 교회의 All nations All generations All languages의 비전을 꿈꾸어 보았다. 진짜 하나님의 소원 대로 우리 교회가 다음 세대와 복음 없이 태어나 복음 없이 살다가 죽어가는 한 민족의 그늘이 되어주기 위해서는 한 기둥의 교회가 아니라 민족별로, 언어별로, 세대별로 어우러진 여러 기둥들이 필요하다. 한줄기로 버티는 나무가 아니라 여러 기둥으로 세워진 나무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분명한 한 가지는 하루아침에 여러 기둥들이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뿌리가 공중에서 내려와 기둥이 되도록 원기둥이 버티고 기다려 주었다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한 1세대들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다 보니 기다릴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우리 교회의 원뿌리 같은 사람들이다. 이들의 헌신과 버팀 속에서 우리 교회의 다른 뿌리들이 자라고 기둥이 되어 지금의 큰 숲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원기둥 같은 이들이 연약해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혼자서 설 수 없을 정도로 연약해졌다. 그런데 오늘도 하나님은 이들을 존재자체로 귀하게한다. 왜냐하면 다른 뿌리들이 기둥이 되어 원 기둥인 이들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 자라지 않고 함께 자라는 반얀트리 밑에서 우리 모두가 서로의 기둥이 되어 하나님 나라의 큰 그늘을 이루어 가기를 소망해 본다.

     

홍형선 목사

 
 
 

Recent Posts

See All
6.14.26 목양칼럼 (Words From the Pastor)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맡기신 다음 세대를 세우고, 모든 민족과 모든 언어를 품는 비전을 준비하기 위한 믿음의 발걸음으로 예배당과 교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가 모든 민족, 모든 세대, 모든 언어의 비전속에서 이엠예배를 개척하고 스페니쉬 예배를 개척했습니다. 그래서 주일 1부(오전 8:30), 2부(오전 10:30)는 한국어로

 
 
 
6.7.26 목양칼럼 (Words From the Pastor)

2개월간의 안식월을 마치고 휴스턴으로 돌아가고 있다. 안식월을 시작하면서 아내와 조용히 쉬면서 서울근교의 작은 산들을 산행하고자 하는 작은 소망이 있었다. 그런데 첫 번째로 만만해 보였던 인왕산을 산행 후 아내의 무릎관절에 문제가 생기어 한번으로 멈추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다가 한국으로 이사 오신 가정들 방문이 친구목사님들과의 만남

 
 
 
5.31.26 목양칼럼 (Words From the Pastor)

어렸을 적 저에게 아버지는 슈퍼맨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팽이치기를 할 때면 직접 팽이 심을 깎아 강철심으로 만들어 주셨고, 책상이 필요하면 목공소에서 나무를 사다가 손수 만들어 주셨습니다. 어린 눈에 아버지의 손은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마법의 손처럼 보였습니다. 그 시절 저에게 아버지는 세상 무엇이든 해결하실 수 있는, 두려울 것이 없는 분이었습니다

 
 
 

Comments


Address: 1520 Witte Rd, Houston, TX 77080

Contact Us: 713-468 2123 l fghouston1959@gmail.com

© 2017 by Full Gospel Houston. All Rights Are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