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일기. 1월 3일
새벽기도 중 문득 Cals 개학을 앞두고 어제 소예배실 물 Vacuum후 습기 제거기를 켜 놓았는데, 어젯밤에 많은 비가 왔는데, 8시에 약속이 있는데.... 오늘은 청소하는 지오바니 형제가 쉬는 날인데...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로 기도의 자리에서 일어나고픈 유혹을 가져왔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만큼은 기도의 자리에 머물러야겠다는 마음으로 꾹 참고 기도했다. 그러자 정해진 시간 이상으로 기도할 힘이 생겼다.
기도 후 비전센터에 가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밤 비가 흘러 들어왔고 출입구는 낙엽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8시 약속을 15분 늦추고 급하게 스며든 물을 닦아내고 입구의 낙엽을 제거하노라니 비전센터를 짖기 전에 아내가 한 말이 생각났다.
"비전센터 짖느라 교역자들 사례비 제대로 못주고, 건물 유지하느라 교역자들만 고생시키려고 하느냐" 지금 말 그대로다. 이 건물로, 이 건물에서 이루어지는 사역들이 나로 신경 쓰이게 한다.
나만 힘든가? 교역자들도 힘들다. 급하게 정리를 마치고 약속장소로 운전해 가며 오늘 아침에 내속에서 벌어진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결국은 "나는 왜 목회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휴스턴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를 만나면 목회 잘한다, 목회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그러면 목회 잘하고 성공한 기준은 무엇인가? 교회건물이 커지고 성도들이 조금 늘었기 때문인가?
이번주 큐티 말씀은 야고보서 말씀으로 "행함 있는 믿음"이다. 믿음을 행함으로 나타내라고 한다. 결국 믿음이 행함으로 나타내라는 것은 예수님을 닮으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형상이 나타나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진정한 성공은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야 한다.
오늘 나의 낙엽 쓰는 모습 속에서, 쓰레기 줍고 염소밥 주는 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나타나는가? 아니면 내 왕국을 키우기 위해 안달 난 모습인가?
달리는 차 안에서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오늘은 오랜만에 하루종일 심방했다. 누군가를 찾아간다는 것이 설렌다.
주님! 이런 설렘이 뒷모습을 아름답게 하소서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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