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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4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영성일기. 1월 1일

     

밤 12시에 드려지던 송구영신 예배를 대신하여 몇해전부터 신년기도회를 시작했다. 올해는 1월 1일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6시간 연속 기도회를 선포하고 6개의 각 기관 찬양팀이 1시간씩 연속으로 찬양함 속에 성도님들은 한해를 주님께 의탁하며 6시간 동안 온전히 기도해도 되고, 상황에 따라 1시간, 2시간씩 기도하자고 했다.

여선교회들이 번갈아 가며 기도하러 오시는 분들을 위해 떡국을 준비해 주었다. 목회자들은 틈틈이 성도님들을 위해 안수기도해 주었다. 그러다 보니 나 또한 6시간 동안 150명 이상을 안수한 것 같다. 처음에는 성도님들의 상황에 맞게 기도해주려고 하다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이성의 기도가 되어 기도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기도하시는 성도님들에게 가까이 가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손만 얹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만 하자고 마음을 먹고 안수하다 보니 편한 마음으로 기도해 줄 수 있었다.

     

기도 중에 어느 성도님의 머리에 손을 얹자 음식냄새가 내 코끝에 전해졌다. 다른 분들에게서 나는 화장품이나 향수냄새가 아니라 땀과 음식이 뒤엉킨 냄새이다. 이 냄새가 코끝을 지나 심장까지 전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조금이나마 멀어지려고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이 냄새의 이유가 느껴졌다. 떡국으로 성도님들을 온종일 대접한 냄새라는 것이 느껴졌다. 이분 또한 여성으로 좋은 향수 뿌리고 나올 수 있음에도 온종일 섬기다 보니 향기 나는 냄새를 포기했다는 사실이 느껴지자, 이분이 예수님의 제자이고 예수님이라는 감동에 내 안에서 울컥하며 눈물이 났다.

     

머리 둘 곳 없을 정도로 복음 전하고 섬기신 예수님에게도 분명 이 냄새가 났을 것이다. 그래서 나다니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분명 예수님에게서 나는 냄새는 고급진 분냄새가 아니라 섬김 속에서 나는 땀 냄새였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예수님을 찾고 쫓는다고 하면서 고급진 분 냄새나 향수 냄새에 취해가고 있었다. 그래서 내 손에 마음까지 얹고는 예수 이름으로 축복해 달라고 기도하다가 이분의 아름다움이 느껴져 이분의 아름다움을 내게도 있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2024년이다. 나는 어떤 냄새를 쫒고 어떤 냄새를 풍기기를 원하고 있는가?

내 주위에는 예수님 냄새가 배어 있는 분들이 참 많다. 그래서 2024년이 기대가 된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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