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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5 목양실에서 (Word's Form the Pastor)

너무나 기다렸던 2025년 새해를 맞이하여 2시간 연속기도회를 갖고 곧이어 밤 11시에 송구영신 예배를 드렸다. 2024년은 내게 힘들었다. 뭐가 그리도 

힘드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은 없는데 내겐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2025년을 기다렸다. 이런 기다림이 있어서인지 송구영신 예배에서 회복의 메시지를 증거 하는데 기름 부음이 느껴졌다. 또 예배 시에 유스와 주일학교 아이들이 기쁨으로 찬양한다. 교회가 온전히 하나 되어 기쁨으로 드려진 예배였다. 송구영신 예배를 마친 후 교회 운동장에서 EM이 준비한 fireworks 을 보면서 밤하늘에 넓게 퍼지는 불빛처럼 2025년은 멋진 새해가 되리라 기대했다.

     

그런데 아내가 다가오더니 “ㅇㅇㅇ집사님이 예배 전에 아이들과 집에 갔어” 그런다. 아이들끼리 놀다가 싸움이 있었는데 한 아이가 모욕적인 행동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내는 교회에서 철야를 하겠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좀 전까지 나를 지배했던 희망은 어디 가고 절망감에 독백처럼 ”새해가 되어도 여전하네 “라고 내뱉으며 절망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 절망감은 이리도 쉽게 무너지는 나 자신에 대한 미움을 넘어 하나님께 원망으로 변했다. 그래서 ”왜 “라고 질문했다. 그런데 ”왜 “라는 질문에 하나님은 대답 대신에 십자가를 

묵상케 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하면서 얼마나 고독하셨을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십자가로 가셨다. 양손에 못 박히고 가시관을 쓰시고 허리는 창에 찔려 죽기 위해 십자가로 갔지만 골고다에 가까울수록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났다. 따르던 무리들이 돌을 던지고, 함께 먹고 자던 

제자들도 떠났다. 심지어 하나님도 외면하셨다. 그리고 하늘과 땅이 빛을 

잃었다.

     

예수님은 어둠 속에 홀로 남으셨다.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흔들렸을까? 

그래도 예수님은 끝까지 그 길을 가신다. 태고적부터 기다리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또 기다리신다. 홀로 기다리신다.

     

그런데 이 기다림이 구원을 가져왔다. 나를 비롯해 모두의 구원을 가져왔다. 그 순간 새해가 회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회복을 주심이 확신되었다.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준비된 회복을 기다리자. 그리고 그 기다림으로 나도 

누군가를 위해 십자가로 나가자.

     

진짜 내게 새해가 왔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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